한전 등 14개 재무위험 공기업, 5년간 34조원 재무 개선 추진
한전 등 14개 재무위험 공기업, 5년간 34조원 재무 개선 추진
  • 김보름 기자
  • 승인 2022.08.31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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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옥 팔고 해외사업 정리…부채비율 345.8%→2026년 265.0%로
중장기재무관리계획 대상 39개 기관 재무 건전성도 개선 전망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한국전력공사 등 재무위험기관으로 분류된 14개 공기업이 향후 5년간 34조원 규모의 재무 개선에 나선다.

사옥·사택 등 자산을 팔고 해외 사업 지분을 정리하며, 경영을 효율화하는 등 재정 건전화를 추진해 350%에 육박하는 부채비율을 2026년에는 265%까지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이들 14개 공기업은 한전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및 5개 발전자회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철도공사(코레일),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석유공사, 광해광업공단, 한국가스공사, 대한석탄공사 등이다. 

기획재정부는 31일 최상대 2차관 주재로 열린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이런 내용의 '2022∼2026년 재무위험기관 재정 건전화 계획'과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 계획'을 보고했다.

정부는 지난 6월 수익성이 악화했거나 재무구조가 취약한 공공기관 14개를 추려 재무위험기관으로 지정했다.

34조원 규모의 재무 개선은 '재무 다이어트'는 자산 매각(4조3000억원), 사업 조정(13조원), 경영 효율화(5조4000억원), 수익 확대(1조2000억원), 자본 확충(10조1000억원)을 통해 진행된다.

한전은 유휴 변전소 부지와 지사 사옥을 매각하고 해외 석탄발전사업 출자 지분을 정리해 5년간 14조3000억원 규모의 재정건전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LH도 사옥·사택을 매각하고 단지조성비·건물공사비 등의 원가를 절감하는 한편, 신규 출연도 제한해 9조원 규모로 재정을 건전화시키겠다는 방침이다.

광해광업공단은 비핵심 광산을 매각하고, 석탄공사도 해외 자산 지분을 팔 계획이다.

재정건전화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올해 345.8%인 14개 기관 부채비율은 5년간 매년 9∼34%포인트씩 하락해 2026년 265.0%까지 내려가게 된다.

가스공사는 부채비율을 올해 437.3%에서 2026년 196.9%로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한국서부발전, 한국중부발전, 코레일도 2026년에는 부채비율이 200% 아래로 내려간다. 광해광업공단은 2026년에 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나게 된다.

14개 기관 부채규모는 올해 434조2000억원에서 2026년 478조6000억으로 44조4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었다. 하지만 재정 건전화 계획을 추진하면 2026년에는 453조9000억원으로 증가 폭이 23조원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들 재무위험기관 재정 건전화 계획 추진으로 중장기 재무관리 계획 대상 39개 기관의 재무 건전성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부는 자산 2조원 이상이거나 정부 손실보전 조항이 있는 공기업·준정부기관 39개에 대해 2022∼2026년 중장기 재무관리 계획을 작성했다.

이에 따르면 39개 기관 자산규모는 올해 970조1000억원에서 2026년 1120조7000억원으로 150조6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임대주택 공급, 사회간접자본 확충, 정책 금융 확대 등 영향 때문이다.

부채규모는 올해 632조8000억원에서 2026년 704조6000억원으로 71조8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부채비율은 187.6%에서 169.4%로 18.2%포인트 하락한다. 

정부는 14개 재무위험기관 재정 건전화 계획 반영 전 39개 기관의 2026년 부채 규모는 729조3000억원, 부채비율은 180.1%였으나 반영 후 부채 규모는 24조7000억원 줄고 부채비율은 10.7%포인트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2026년까지 39개 기관의 총자산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49∼52%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총부채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78∼80%대 수준으로 관측됐다.

정부는 39개 기관이 올해 14조3000억원 당기순손실을 봤으나, 내년 이후에는 흑자로 전환해 연평균 8조5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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