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050년 '탄소중립' 선언...8년간 환경에 7조원 투자
삼성전자, 2050년 '탄소중립' 선언...8년간 환경에 7조원 투자
  • 정세화 기자
  • 승인 2022.09.1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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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환경경영전략 발표...경영 패러다임 ‘친환경’으로 전환,
RE100에 이미 가입...탄소 배출 줄이고 저감시설 설치

[서울이코노미뉴스 정세화 기자] 삼성전자는 초저전력 반도체·제품 개발 등 혁신기술을 통해 기후위기 극복에 동참하고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공정가스 저감, 폐전자제품 수거 및 재활용, 수자원 보존, 오염물질 최소화 등 환경경영 과제에 2030년까지 총 7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삼성전자는 16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신환경경영전략'을 발표하고 경영의 패러다임을 '친환경 경영'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환경 문제는 선택적 지출이 아닌 필수 투자라는 인식 아래 1992년에 내놓은 '삼성 환경선언' 이후 30년 만에 발표하는 전사적인 환경경영 전략이다.

반도체부터 스마트폰, TV, 가전까지 전자산업의 전 영역에 걸친 제품을 직접 생산하는 삼성전자는 지난해 기준 연간 25.7TWh(테라와트시)의 전력을 사용했다. 이는 서울시 전체 가정용 전력 사용량 14.6TWh의 1.76배에 달하는 것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전력을 사용하는 ICT(정보통신기술) 제조기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력 수요가 큰 만큼 재생에너지 수급이 쉽지 않고, 국내 재생에너지 공급 여건도 불리한 상황이지만 인류의 당면 과제인 환경위기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탄소중립을 향한 도전에 나서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50년 직·간접(Scope1·2) 탄소 순배출을 제로화하는 탄소중립을 달성할 계획이다. 2030년 DX부문부터 탄소중립을 우선 달성하고 DS부문을 포함한 전사는 2050년을 기본 목표로 최대한 조기 달성을 추진한다.

삼성전자는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탄소 직접배출(Scope1)을 줄이기 위해 혁신기술을 적용한 탄소 배출 저감시설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현재 삼성전자가 직접 배출하는 탄소는 주로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공정가스와 LNG(액화 천연가스) 등 연료 사용에 따른 것이다. 2030년까지 공정가스 처리효율을 대폭 개선할 신기술을 개발하고 처리시설을 라인에 확충할 계획이다.

전력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탄소 간접배출(Scope2)을 줄이기 위해 글로벌 이니셔티브인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글로벌 캠페인)에 가입했고, 2050년까지 사용 전력 재생에너지 전환을 추진하기로 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를 생산하는 평택 사업장 내부에 조성한 연못 모습. /삼성전자 제공

우선 5년 내에 모든 해외사업장에서 재생에너지 목표 달성을 추진한다. 서남아와 베트남은 2022년, 중남미 2025년, 동남아·CIS·아프리카는 2027년까지 재생에너지 목표 달성을 완료한다. DX 부문은 국내외 모두 2027년까지 재생에너지 목표 달성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혁신적인 초저전력 기술 개발을 통해 제품 사용 단계에서 전력 사용을 줄이고, 원료부터 폐기까지 제품 전 생애에 걸쳐 자원순환을 극대화해 지구 환경을 살리는 데 기여할 계획이다. 특히 제품의 사용단계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제품의 에너지 효율 제고에 기술적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탄소배출 저감에 동참하는 것이 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기타 간접배출(Scope3) 중장기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공급망, 자원순환, 물류 등에서 다양한 감축과제를 지속 발굴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원료부터 폐기·재활용까지 전자제품의 모든 주기에 걸쳐 자원순환성을 높이는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재활용 소재로 전자제품을 만들고 다 쓴 제품을 수거해 자원을 추출한 뒤 다시 이를 제품의 재료로 사용하는'자원 순환 체제'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2009년 이후 2030년까지 누적으로 업계 최대인 1000만톤, 2050년 누적 2500만톤의 폐전자제품을 수거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공정가스 저감, 폐전자제품 수거 및 재활용, 수자원 보존, 오염물질 최소화 등 환경경영 과제에 2030년까지 총 7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이는 재생에너지 목표 달성에 필요한 비용을 제외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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