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올림픽파크포레온) 조합이 공사 중단사태로 조합원 1인당 약 1억8000만원의 추가 부담금을 떠안게 됐다.
19일 건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은 최근 조합에 변경되는 공사 도급금액 4조3677억5681만원(부가가치세 별도)을 요청했다.
공사비는 애초 3조2000억원 규모에서 1조1000억원가량 증가하는 것이다.
전체 조합원이 6100여명인 점을 감안하면 1인당 추가로 부담해야 할 공사비는 약 1억8000만원에 달한다.
그러나, 시공단 관계자는 "조합이 추진하는대로 일반분양가가 3.3㎡당 3500만원으로 오르면 조합원 1인당 부담해야 할 공사비는 1억8000만원보다 적을 수 있다"고 말했다.
조합 집행부는 이날 조합원들에게 보낸 문자에서 "합의문에 따르면 조합은 시공단이 작성한 손실 보상금액, 공사기간 연장에 대한 내용을 검증기관에 그대로 제출하게 돼있다"며 "조합은 사업정상화위원회, 정상화 태스크포스팀(TFT) 회의를 통해 한국부동산원에 공사비 검증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조합은 오는 10월15일 총회를 열어 시공단의 요청안에 대해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이후 부동산원 검증결과에 따라 개인별 분담금과 준공 예정일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런 일정이 예정대로 이뤄지면 같은 달 17일부터 공사가 재개될 전망이다.
둔촌주공은 5930가구를 철거하고 지상 최고 35층, 85개 동, 1만2032가구를 짓는 '단군 이래 최대의 재건축 사업'으로 불린다. 이전 최대 규모는 서울 송파구 가락1동 헬리오시티 재건축 사업으로 84개 동, 9510 세대가 지난 2019년 12월 입주했다.
공사비 증액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던 조합 집행부와 시공단이 '강대강'의 평행선을 달리면서 공정률 52%인 공사가 지난 4월15일 0시부로 전면 중단됐다.
그러다 지난달 11일 조합과 시공단이 최종적으로 합의하면서 이르면 내달 공사가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