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가계대출 금리 4.76%, 9년7개월 만에 최고
8월 가계대출 금리 4.76%, 9년7개월 만에 최고
  • 김보름 기자
  • 승인 2022.09.3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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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대비 0.23%p↑…예금금리 2.98%, 예대금리차 더 벌어져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기준금리 연속 인상 등 영향으로 지난 달 은행권의 가계대출 평균 금리는 연 4.76%로 한 달 새 0.23%포인트 높아졌다. 2013년 1월(4.84%) 이후 9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해 6월부터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예금 금리도 올랐지만, 상승 폭이 0.05%포인트에 그쳐 은행의 신규취급액 예대금리차는 0.26%포인트나 더 커졌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8월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35%로 전월보다 0.19%포인트 올랐다. 2012년 8월(4.41%) 이후 10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담대 변동금리와 고정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와 은행채 5년물이 오른 영향이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전월 5.9%에서 0.33%포인트 오른 6.24%로 1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은행채 금리 등 장단기 지표금리 상승 때문이다.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2.90%)대비 0.06%포인트 상승한 2.96%를 기록했다. CD(91일물)는 2.79%로 전월 대비 0.38%포인트 올랐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가운데 8월 신규취급액 기준 고정금리 비중은 24.5%로 7월(17.5%)보다 7.0%포인트나 뛰었다. 

고정금리 비중은 2021년 4월(27.0%) 이후 1년 4개월 만에 가장 크고, 증가 폭(7%포인트)은 2015년 4월(18.3%포인트) 이후 최대 기록이다.

박창현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고정금리 비중 확대에 대해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형) 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낮았기 때문"이라면서 "향후 금리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업 대출 금리(연 4.46%)도 7월(4.12%)보다 0.34%포인트 높아졌다. 2014년 7월(4.54%) 이후 8년 1개월 만에 최고 기록이다.

대기업 대출 금리는 4.23%로 0.39%포인트,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4.65%로 0.29%포인트 올랐다.

기업 대출과 가계대출 금리를 모두 반영한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금리 평균은 7월(4.21%)보다 0.31%포인트 높은 4.52%로 집계됐다.

예금은행 가중평균 금리 추이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 금리는 연 2.93%에서 2.98%로 0.05%포인트 상승했다. 2013년 1월(3.00%) 이후 9년 7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예대마진은 1.54%포인트로 7월(1.28%)보다 0.26%포인트 커졌다.

박 팀장은 "대출금리 상승 폭(0.31%포인트)은 7월과 같지만, 예금금리 상승 폭(0.05%포인트)이 크게 줄면서 예대 금리차가 커졌다"면서 "기준금리가 8월 말쯤 인상됐는데, 월말까지 기간이 짧아 인상 효과가 예·적금 금리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신규 취급 기준이 아닌 잔액 기준으로도 총수신 금리(1.48%)가 0.15%포인트, 총대출 금리(3.91%)는 0.20%포인트 올라 예대 금리차(2.43%포인트)가 0.05%포인트 더 벌어졌다.

은행 외 금융기관 가운데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1년 만기 정기예탁금 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58%로 한 달 새 0.21%포인트 올랐다.

신용협동조합(3.40%), 상호금융(3.22%), 새마을금고(3.49%)도 각 0.23%포인트, 0.32%포인트, 0.27%포인트씩 예금금리가 높아졌다.

대출금리도 상호저축은행(10.62%·+0.09%포인트), 신용협동조합(5.26%·+0.22%포인트), 상호금융(4.66%·+0.20%포인트), 새마을금고(5.12%·+0.33%포인트)에서 모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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