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21일 현재 연 1.8%인 주택청약통장 이자율의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3%로 크게 오른 만큼 그에 맞춰 청약통장 이자율도 올리겠다는 것이다.
원 장관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부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2016년부터 1.8%인 주택청약통장 이자율을 올려야 하지 않느냐"라고 묻자 "금리 차이가 너무 커서 조정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협의는 이미 진행 중이고 조만간 결론을 내리겠다"고 답변했다.
원 장관은 왜 빨리 결정을 내리지 않느냐는 물음에 "그 돈을 정부가 다른 데다 쓰는 게 아니라 기금대출을 통해 서민들에게 금융혜택을 주고 있다"면서 "기금을 이용한 대출 금리까지 연동이 되고, 그에 따른 정책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주택청약통장 이자율은 2016년 8월 이후 연 1.8%로 한은 기준금리가 3%로 올라가면서 차이가 커졌다.
한편 원 장관은 부동산시장 상황과 관련해 "전국적으로 아파트값이 평균 50% 올랐다가, 6%가량 내렸다"면서 "50% 오른 가격이 6% 내린 게 폭락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주택시장 폭락에 선제 대응해야 한다는 국민의힘 유경준 의원의 지적에 “서울 아파트의 올해 입주 예정 물량은 역대 가장 낮은 2만 가구 수준”이라면서 “예정된 분양·입주 물량 자체가 보릿고개 수준이기에 가격 폭락을 단정 짓는 건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서울에서 입주 물량이 가장 많았을 때는 8만 가구까지 올라갔다는 수치를 제시하기도 했다.
원 장관은 이어 "매도인 호가도 지나치게 높게 형성돼 있고, 시장 가격 기능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특정 국면으로 단정 짓기 이르다"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