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폭주 저축은행 몸살”…6.5% 인상 다음날 5.25% '원위치'
“고객폭주 저축은행 몸살”…6.5% 인상 다음날 5.25% '원위치'
  • 김보름 기자
  • 승인 2022.10.24 12:13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금리 예금에 가입자 몰려 모바일 앱 마비…‘오픈런’ 연일 이어져
79개 저축은행 중 10곳 연 6%대 정기예금 내놓아…최고 연 6.50%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저축은행을 향한 금융소비자들의 관심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저측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6%대로 치솟으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소비자들의 폭주로 저축은행 예·적금 금리를 비교할 수 있는 저축은행중앙회 홈페이지는 날마다 접속 장애를 겪고 있다. 이른 아침부터 저축은행 영업지점 앞에 대기줄이 생기는 '오픈런'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

시중 뭉칫돈 가운데 상당액은 이미 저축은행으로 들어간 상태다. 그러다보니 일부 저축은행은 올렸던 금리를 다시 본래대로 낮추기까지 했다. 목표 금액을 조기에 달성했다는 이유에서다.

24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79개 저축은행 중 10곳이 연 6%대 정기예금(12개월)을 출시했다.

현재 최고 금리는 연 6.5%다. 동양저축은행의 정기예금(비대면,인터넷뱅킹,스마트폰뱅킹)과 한국투자저축은행의 비대면·인터넷 정기예금·회전정기예금의 금리가 연 6.50%다.

이어 엠에스 'e-정기예금'이 연 6.45%이며 HB·키움·키움YES저축은행 등이 연 6.30% 정기예금을 내놓았다.

은행끼리 경쟁으로 인상 속도도 빠르다.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년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5.29%로 19일 연 4.97%에서 이틀 만에 0.32%포인트가 올랐다. 한 주 전인 13일(연 4.27%)보다는 1%포인트 이상 치솟았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의 예금 금리가 5%에 오르면서 저축은행도 예금 금리를 올리고 있다"면서 "저축은행 입장에서는 시중은행 금리와 어느 정도 차이가 있어야 고객들이 빠져나가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접속자들 폭주로 몸살을 앓는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 모습./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다올저축은행은 지난 20일 연 6.50% 정기예금 상품을 선보인지 하루 만인 21일 금리를 5.25%로 다시 낮추었다. 해당 상품은 'Fi 알파 리볼빙 정기예금'이다. 이에 곁들여 'Fi 리볼빙 정기예금'도 연 6.45%까지 금리를 올렸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다올저축은행 영업점에는 고객들이 몰려들었고, 이에 은행측은 지점 영업시간을 연장했고, 모바일 앱은 접속 장애를 겪었다. 

다올저축은행 관계자는 "예상보다 고객들이 빠르게 몰리면서 내부 목표금액을 조기에 달성해 금리를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상상인 저축은행도 지난 19일 회전정기예금 금리를 최고 연 6.0%로 올렸다가, 20일 연 5.76%로 소폭 내렸다.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의 접속 장애는 24일에도 계속됐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최근 저축은행중앙회 'SB톡톡' 앱 접속자가 평소의 5배 이상 늘어나는 등 온라인 접속자가 폭주해 지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오는 29일 서버를 증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이날 "신규예금 계좌개설이 급격히 증가해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고 공지했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이 대출 총량 규제 등으로 대출을 공격적으로 늘릴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소비자들의 고금리 예적금 가입이 폭증하면 역마진 우려가 있다"면서 "이 때문에 금리를 하루 만에 다시 하향 조정하는 사례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