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스부르크 왕가 600년, 매혹의 걸작들' 특별전
 '합스부르크 왕가 600년, 매혹의 걸작들' 특별전
  • 정연주 기자
  • 승인 2022.10.2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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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전시…벨라스케스 '마르가리타 테레사 공주' 등 96점 소개

[서울이코노미뉴스 정연주 기자]

25일부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합스부르크, 매혹의 걸작전'이 열린다. 사진은 걸작전에 전시된 '흰옷을 입은 마르가리타 테레사 공주./연합뉴스
25일부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합스부르크, 매혹의 걸작전'이 열린다. 사진은 걸작전에 전시된 '흰옷을 입은 마르가리타 테레사 공주./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정세화 기자] 루돌프 1세가 신성로마제국 황제로 등극한 1273년부터 왕정이 몰락한 1918년까지 약 600여년간 유럽 역사의 중심에 있었던 합스부르크 왕가는 예술의 후원가이자 열렬한 수집가이기도 했다.

합스부르크 왕가는 스페인과 벨기에 등 한 때 왕가의 영토였던 유럽 각지에서 예술품을 수집했고 페테르 파울 루벤스, 디에고 벨라스케스 같은 화가와 장인들을 후원했다. 이렇게 모은 예술품들은 프란츠 요제프 1세가 지은 오스트리아 빈 미술사박물관에 모아졌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한국과 오스트리아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빈미술사박물관과 함께 25일부터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특별전을 개최한다.

5부로 구성된 전시는 15세기 막시밀리안 1세를 시작으로 20세기 초까지 합스부르크 왕가의 주요 인물들이 모은 96점의 미술품을 통해 왕가 예술품 수집의 역사를 소개한다.

1부에서는 16세기 루돌프 2세 황제 시대를 다룬다. 황제가 된 뒤 프라하로 수도를 옮겼던 그는 특히 공예품 수집에 관심을 기울였다. 그가 '예술의 방'에 전시한 예술품들은 현재 빈 미술사박물관 공예관의 기초가 됐다. 이번 전시에 온 십자가 모양 해시계는 루돌프 2세의 수집 취향을 잘 보여주는 유물 중 하나다.

2부에서는 페르디난트 2세 대공을 소개한다. 그는 오스트리아 서쪽 지역인 티롤의 암브라스성에 별채를 짓고 수집품을 전시했다. 2부 전시에서 눈에 띄는 것은 야자열매로 제작한 공예품이다. 국립중앙박물관에 따르면 전 세계 6점 있는 야자열매 공예품 중 3점이 빈 미술사박물관에 있고 이번에 그중 2점이 한국 전시에 나왔다.

빈 미술사박물관의 회화들도 한국을 찾았다. 스페인령 네덜란드 총독으로 브뤼셀에 부임했던 레오폴트 빌헬름 대공은 이탈리아와 플랑드르 지역의 회화에 관심을 두고 1400여점의 그림을 모았다. 그중 벨라스케스의 '흰 옷을 입은 마르가리타 테레사 공주'와 루벤스의 '주피터와 머큐리를 대접하는 필레몬과 바우키스'가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다. 

18세기 여제 마리아 테레지아도 합스부르크 왕가의 미술품 수집 역사에서 한 페이지를 차지한다. 그는 왕가의 수집품을 벨베데레 궁전으로 옮겼고 아들 요제프 2세는 대중에게 궁전 전시장을 무료로 개방했다. 이 시기와 관련된 작품으로는 18세기 궁정 행사의 장대함을 표현한 회화 '마리아 크리스티나 대공의 약혼 축하연'과 마리아 테레지아의 딸이었던 마리 앙투아네트를 그린 그림 등을 볼 수 있다.

한국과 오스트리아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전시의 마지막 전시품은 조선의 갑옷과 투구다. 한국과 오스트리아 수교 기념으로 고종이 프란츠 요제프 1세에게 선물한 것으로, 국내에 처음 전시된다. 전시는 내년 3월 1일까지. 관람료 성인 1만7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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