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문 통해 공식 사과…전날엔 “구청 역할 다했다” 발언으로 비난 받아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박희영 서울 용산구청장이 이태원 참사 발생 사흘 만인 1일 처음으로 공식 사과했다.
박 구청장은 1일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관내에 발생한 참담한 사고에 대해 구청장으로서 용산구민과 국민 여러분께 매우 송구하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어 “갑작스러운 사고에 자식을 잃은 유가족을 생각하면 애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박 구청장은 “지금은 사망자와 유가족을 위한 추모와 위로의 기간이고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해야 할 시기”라면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수습에 힘쓰겠다. 수습이 완료되면 구청 차원에서 사전 대응에 미흡한 부분은 없었는지 꼼꼼히 확인하고 면밀한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박 구청장의 사과문 격의 입장문은 이태원 압사 사고 발생 사흘 만에 처음으로 나왔다.
박 구청장은 지난 달 30일 오후 6시쯤 첫 입장문을 내고 “연말까지 애도 기간을 연장하고, 불필요한 관내 행사와 단체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지만 사과 표현을 담지 않았다.
이어 31일에는 MBC 인터뷰에서 이태원 핼러윈 축제는 주최 측을 두지 않은 자발적 행사로 평가하며 “구청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은 다했다”고 말해 ‘면피성 발언’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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