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우울' 글로벌 D램점유율 8년만에 최저
'삼성전자 우울' 글로벌 D램점유율 8년만에 최저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2.11.0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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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기관 IDC,3분기 D램시장 집계 결과
삼성전자 512GB CXL D램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악화한 가운데 삼성전자의 D램 점유율이 하락하며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8일 유진투자증권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3분기 글로벌 D램 시장규모는 179억7300만달러에 달했다. 이는 2분기의 254억2700만달러보다 29.3% 급감한 것이다.

업계 1위인 삼성전자의 D램 매출액은 2분기 111억2100만달러에서, 3분기 73억7100만달러로 33.7%나 감소했다.

이에 따라 매출액 기준 삼성전자의 점유율도 2분기 43.7%에서 3분기 41.0%로 2.7%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IDC 자료 기준으로 2014년 3분기 이후 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유진투자증권은 밝혔다.

반면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은 2분기 27.6%에서 3분기 29.5%로, 마이크론은 23.4%에서 24.2%로 각각 소폭 상승했다.

SK하이닉스의 매출액은 70억1100만달러에서 52억9800만달러로 줄었고, 마이크론도 59억4100만달러에서 43억4900만달러로 감소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이는 IDC가 공식보고서 발표에 앞서 사전 집계한 자료여서 추후 일부수치가 변동될 여지는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빅3 중 삼성전자의 점유율 하락이 눈에 띈다"며 "이런 부분이 최근 감산 논쟁에서 삼성전자가 다른 업체들과 다른 행보를 보이는 것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분기별로 계약상황 등에 따라 1∼2%포인트의 점유율 등락은 있었다"며 "특히나 점유율 하락과 감산 논쟁은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최근 반도체 업계에서는 업계 1위인 삼성전자가 업황 악화에도 "인위적 감산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이른바 '치킨게임'이 재연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된 상태다.

앞서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지난달 27일 컨퍼런스콜에서 "인위적 감산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기본적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중장기 수요대응을 위해 적정수준으로 인프라 투자는 지속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달리, 경쟁사인 SK하이닉스나 마이크론 등은 투자축소 내지는 감산을 발표했다. 이에 삼성전자측은 "치킨게임을 할 의도는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부진과 고객사 재고조정 속에 가격하락까지 더해지며 반도체 한파가 이어질 것으로 우려한다.

D램의 고정거래 가격은 지난달에만 22% 급락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의 10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지난달(2.85달러)보다 22.46% 하락한 평균 2.21달러를 기록했다.

대만의 트렌드포스는 "경제전망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소비자 전자제품 수요가 단기적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작다"며 "현재 D램 시장은 극심한 과잉공급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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