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 27%로 최다…카카오 "곧 협의 시작"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소상공인연합회는 9일 ‘카카오 먹통 사태’와 관련해 지난 달 17일부터 31일까지 2주간 피해를 접수한 결과 2117개 소상인공인 업장이 피해를 호소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외식업이 26.9%로 가장 많았고, 서비스업(20.8%), 운수업(20.2%), 도소매업(18.7%)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외식업은 카카오페이 결제 불가에 따른 피해가 가장 컸다. 이와 함께 톡 채널 마비에 따른 주문 접수 불가, 배달 대행업체에서 카카오맵을 이용하는 데 따른 배달 불가 등으로 피해가 발생했다.
서비스업에서는 응답자 411명 중 약 80%인 326명이 톡 채널 마비로 인한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서비스업은 코로나 사태 이후 톡 채널을 활용해 100% 예약제로만 운영해온 곳이 많다.
소공연은 "운수업은 지역에서 개인택시를 운행하는 기사들 피해가 많았다"면서 "지역 택시의 경우 카카오T가 시장을 독점한 뒤 중소 콜택시업체가 고사하면서 카카오T에 전적으로 의존해 왔기 때문에 더 큰 피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소공연은 "카카오 측은 유·무료 서비스 여부를 떠나 소상공인이 공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보상안을 마련하고 피해보상협의체 구성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카오 측은 "소공연을 포함해 여러 단체와 협의체 구성을 논의해 왔고 곧 최종 확정해 협의를 시작 할 것"이라면서 "빠른 시일 내 협의를 마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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