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속 흑산 홍어 최상품 45만원선...어획부진에 소비위축
찬바람 속 흑산 홍어 최상품 45만원선...어획부진에 소비위축
  • 정연주 기자
  • 승인 2022.11.09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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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군 "총허용어획량에 묶여 불이익,타지역은 남획"

[서울이코노미뉴스 정연주 기자] 찬바람이 불면서 명품 전남 신안 흑산홍어잡이가 본격화됐다.

홍어는 어느 한 해역에 머물지 않고 인천에서 흑산도 해역까지 오가는 회유성 어종이다. 주로 여름철에는 서늘한 수온을 찾아 대청도 쪽에서 먹이활동을 하며 머물다, 겨울에 산란을 위해 흑산해역으로 내려온다. 산란시기에 몸집도 불고 영양이 풍부한 흑산도 홍어가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흑산 홍어잡이 어선은 17척으로 늘었지만, 사실상 7척이 조업하고 있다. 요즘 척당 일주일 조업에 100마리에서 많게는 300마리를 잡는다. 예년에 비하면 40% 정도 덜 잡힌다.

어획 부진으로 암컷 최상품(8㎏ 이상) 마리당 가격은 30만원 후반에서 40만원 중반대로, 예년보다 3만∼5만원 올랐다.

신안수협 흑산지점 관계자는 9일 "본격적인 홍어 조업철을 맞아 어획량이 줄고 소비도 부진하다"며 "가격이 오른 것은 잡히는 양이 워낙 적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흑산홍어 어획부진은 총허용 어획량(TAC) 적용문제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TAC가 신안과 옹진군에만 적용되고, 군산 등에는 적용되지 않아 타지역에서 남획되고 있다는 시각이다.

위판 중인 흑산홍어
위판 중인 흑산홍어

그러나 수온상승 등 기후변화로 적정수온을 찾아 나선 홍어무리를 군산 등 다른 곳에서 잡아버려 양이 줄어들고 있다고 어민들은 입을 보았다. 

한 어민은 "군산은 TAC 적용지역이 아니어서 무분별하게 홍어를 잡아 명품 흑산홍어 씨가 마르고 있다"며 "TAC 확대적용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신안수협도 해양수산부에 TAC 확대 등을 건의한 상태다.

흑산 홍어는 육질이 찰지고 부드러우며 담을 삭히는 효능이 뛰어나 기관지 천식, 소화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다. 삭혀서 먹어도 식중독을 일으키지 않는 유일하고도 특별한 생선으로 고단백, 저지방으로 숙취해소 효과가 있다고 신안수협은 설명했다.

흑산도 인근해역은 검푸른 물색으로 수심 80m 이상이며 바닥층은 갯벌이 잘 형성돼 국내 홍어 서식처 중 홍어 산란장, 회유장으로는 최적의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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