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옵션 이슈 있는 보험사 자본성증권 발행 문제는
콜옵션 이슈 있는 보험사 자본성증권 발행 문제는
  • 최영준 기자
  • 승인 2022.11.10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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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평가 추정...메리츠화재 자산대비 5.5% 달해. 다음은 한화손보, 흥국화재 순
생보사중에는 KDB생명이 가장 높아...내년부터 증권 발행 어려워질 듯

[서울이코노미뉴스 최영준 기자] 최근 흥국생명의 콜옵션 미행사 결정 및 철회로 인해 자본시장에서 보험사의 자본성 증권에 대한 신뢰도가 논란이 된 가운데 손해보험사들중 자산 대비 자본성 증권 비중이 가장 높은 손보사는 메리츠손해보험으로, 지난 6월말 기준 그 비중이 5.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성 증권이란 형식은 부채성 채권이지만 만기가 길어 사실상 자본으로 인정받는 채권으로, 후순위채나 신종자본증권 등을 통틀어 일컫는 용어다. 만기가 긴 대신 금리는 높은 편이다. RBC 비율이나 BIS 비율 등 자본적정성 지표들을 맞추기 위해 은행이나 보험사 등이 최근 몇 년간 많이 발행해 왔다. 고금리나 콜옵션 등을 무릎쓰고도 많이 발행하는것은 다른 자본조달방안이 여의치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10일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자산총계 대비 후순위채 비율은 4.5%, 신종자본증권 비율은 1.0%다. 메리츠손보 다음으로 자본성증권 비중이 높은 손보사는 한화손보(5.3%), 흥국화재(3.8%), 코리안리(3.3%), 현대화재해상(3.0%), 롯데손보(2.0%) 순이다.

▲보험사들의 자본성증권 의존도

이에 대해 메리츠화재 측은 "자본성증권 중 상대적으로 이자부담이 높고 만기가 긴 신종자본증권 보다는 이자부담이 낮은 후순위채 비중이 높은 상태"라며 "콜행사일이 도래하는 2023년 1000억에 대하여 채권시장과의 암묵적인 신뢰와 약속을 감안하여 전액 콜을 행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현재 현금성자산이 1조 이상으로 충분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또한 후순위채는 향후 전액 콜행사할 계획이며, 후순위채가 상환돼도 IFRS17하에서 자기자본이 큰 폭으로 증가하여 KICS대응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생명보험사들중 이 비중이 높은 곳은 KDB생보(3.5%), 흥국생명(2.6%), KB생명(2.4%), 한화생명(2.3%), 농협생명(2.1%) 순이다.

한신평은 흥국생명의 콜옵션 미행사 결정 및 철회로 자본시장에서 보험사 자본성 증권에 대한 신뢰도가 저하돼 단기적으로 보험사 자본성 증권 수요 감소가 예상된다면서 특히 내년부터 신종자본증권 등에 대한 자본인정 요건 강화가 예정되어 있는 점도 수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자본성증권 발행이 어려워지면 보험사들의  자본력 확충에 비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신평은 이에 자본성증권 의존도가 높고 단기간 내 기 발행증권의 상환시기가 도래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자본관리 현황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당장 올해 안에 콜옵션 행사시기가 돌아오는 보험사들의 자본성증권을 보면 DB생명의 신종자본증권(콜옵션행사시기 11월13일 300억원)과 후순위채(11월21일 610억원), 푸본현대생명(11월30일 신종자본증권 400억원), 롯데손보(11월30일 후순위채 900억원) 등이 있다.

한신평은 최근 논란을 일으킨 흥국생명 계열의 흥국화재보험의 경우 지금까지 발행한 16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4건 모두 콜옵션 설정 여부 확인이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콜옵션 조항이 설치되어 있는지, 있다면 행사시기 언제인지 조차 비밀에 부치고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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