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부끄러운 세계 1위 대장암과 자살율의 원인과 치료
정말 부끄러운 세계 1위 대장암과 자살율의 원인과 치료
  • 이기영
  • 승인 2022.11.10 15:18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기영 칼럼] 최근 란셋 소화기 저널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세와 50세 사이의 젊은 연령에서 인구 10만 명당 대장암 발생률이 우리나라가 12.9명으로 세계 1위라고 한다. 다른 나라들에서는 주로 50대 이상에서 발생하는 대장암이 50세 이전의 젊은 세대에서도 발생률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우리나라의 자살율이 세계 1위란 사실은 이미 오래전부터 널리 알려져 왔고 우울증이 주원인이다. 이는 모두 미네랄과 식이섬유 파이토케미컬 등 영양소가 부족하고 고칼로리 가공식품위주의 식생활로 인한 대장질환이다. 이는 한강의 기적을 이룬 대한민국 정부가 국민건강을 도외시하고 기업과 경제 살리는 일에만 치우친 결과로 사료되며 진정한 선진국이 되려면 국민 건강을 우선 돌보는 홍익 국민 정부로 거듭나야 한다.

국민건강이 걱정이다. 우리나라 성인들의 약 30%가 만성질환자이고 편의점 가듯 병원을 찾아 외래 진료건수는 OECD 평균의 무려 7배인데도 이 모양이니 의사들만 배불리고 있나 보다.

감기는 바이러스 질병으로 치료약이 없는데 면역력을 높이는 근본적인 치료는 외면하고 증상만 약화시키고 자체 면역력을 떨어뜨릴 수도 있는 해열진통제 외에도 세균에만 효능이 있는 항생제까지 처방해 항생제 처방율과 내성율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한국의 암 치료율은 미국보다도 높아 각종 암을 치료하러 세계에서 몰려오는 의학 선진국인데 어째서 국민건강이 이 지경이 되도록 방치돼온 것일까?

‘김치된장청국장 냄새가 나긴 하지만, 시원하고 구수한 맛 우리 몸엔 보약이지요. 치킨 피자 햄버거 기름지고 입에 달지만 비만 당뇨 고혈압으로 우리 몸을 망가뜨려요 ~’ 2000년대 초반 국민건강을 위해 패스트푸드 퇴출 운동에 앞장섰던 기억이 되살아났다. 당시 초등생이던 딸 인아와 함께 ‘김치된장청국장’이란 노래를 만들어 함께 노래한 환경음반까지 내고 방송출연은 물론 전국을 돌면서 노래강연을 다녔다.

이 노래는 초등 1년 바른생활(지도서)에도 실려 많은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당시 환경정의 등 아이들 건강을 걱정하는 엄마들 단체들과 함께 패스트푸드 추방운동을 벌였는데 관련 영화까지 나오면서 매출이 20%나 감소하자 맥도널드가 철수한다는 말까지 돌았다.

그런데 정권이 바뀌면서 환경단체들이 탄압을 받기 시작했고 블랙리스트에 올라 방송과 강연길이 막히는 등 나의 모든 환경교육 활동이 중단되었다. 반면 새로 생긴 종편들이 먹방에 올인하면서 한 유명 쉐프가 하얀 설탕을 마구 뿌려대 대중들의 입맛을 단맛 위주로 바꿔놓았다.

이젠 대부분의 식당에서 김치 깍두기는 물론 심지어는 물냉면 조차도 달지 않으면 손님들이 맛이 없다고 해서 장사가 안된다고 한다. 한편, 패스트푸드에 길들여진 아이들은 교내 식당에서 기름에 튀긴 동그랑땡 하나라도 있어야 밥을 먹고 그저 장식용으로나 나오는 싸구려 중국산 김치는 대부분 쓰레기통에 버려졌다. 이 결과가 젊은이들의 대장암과 정신건강 문제로 나타난 것이 아닐까?

자료를 검색하다가 88올림픽 관련 기사를 보니 독일 선수들이 식사 후 마그네슘 타블렛을 먹는 것을 보고 기자들이 원인을 물었다. 독일인들은 주로 흰 빵을 먹는 미국과는 달리 시커먼 통밀빵을 먹는데 한국에서는 구할 수가 없어 대신 마그네슘과 항산화제 타블렛을 먹어야 근육 부상을 방지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고 보니 1960년대 초등학교 다니던 시절 독일에 간호사로 갔던 누님이 몇 년 만에 한 번씩 한국에 올 때도 꼭 마그네슘과 항산화제 타블렛을 가져와 나눠주었다. 물에 녹여 먹으면 콜라처럼 탄산가스가 나와 신기하게 귀한 음료처럼 먹던 생각이 난다. 한국인들은 흰 밀가루나 흰 쌀을 재료로 만든 음식을 주로 먹어 특히 마그네슘이 부족해 심한 운동이나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혈중 마그네슘 농도가 급격히 저하된다.

이에 따라 근육의 이완기능이 약화돼 근육통은 물론 장기의 기능저하로 변비, 역류성 식도염, 심방세동은 물론 시력저하까지 초래된다. 게다가 마그네슘 부족에 의한 에너지 대사 장해로 비만, 당뇨, 고혈압과 뇌경색으로 이어진다. 고혈압의 경우도 혈관에 콜레스테롤이나 칼슘염이 쌓여 생기지만 혈관근육의 기능 저하로 더 심화될 수 있다.

한국의 초중고 학생들의 0.7이하 근시율이 80% 전후 수준인데 반해 흰 빵을 멀리하고 검은 통밀빵을 주로 먹은 독일인들은 겨우 10%대이다. 가공식품은 과대 가공해 식이섬유나 미네랄 등 영양소가 없는 칼로리뿐인 쌀, 밀가루, 설탕 등 하얀 식품 재료와 보존료 등 각종 화학첨가물들을 이용해 만든 영양소가 텅빈 유해 음식이다. 한 암전문의는 가공식품이 담배보다도 더 해롭다고 경고한 바 있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비만의 제국 미국에서 맥도널드, 피자헛 등 패스트푸드 매장이 번화한 곳곳에 들어서면서 기름에 튀긴 밀가루와 육류 음식 등 서구식 식습관에 빠져들자 비만, 당뇨, 고혈압 등 대사증후군과 아토피, 비염, 암 등의 염증성 질병이 십 내지 수십 배로 늘어났다.

특히 우리의 전통 밥상은 밀려나고 수입한 흰 밀가루와 흰설탕, 흰소금, 정제 식용유 등 화학물질에 가까운 정제된 재료로 주로 식용유에 튀겨 만든 가공식단이 대신 식탁을 차지하게 되었다. 이 결과 오랜 백미 식습관에 더해 미네랄 식이섬유 항산화제가 절대 부족한 간편 마트식 식습관의 일상화로 특히 크론병, 조현병 등 원룸생활을 하는 젊은 세대의 대장관련 질환의 발생이 증가한 것이다.

코로나로 죽는 중증환자들은 전통 슬로우 푸드를 먹는 아프리카인들이 아니고 주로 미국과 유럽 등 가공식품을 먹어 기저질환에 노출된 선진국 사람들이다. 필자는 수년 동안 식품의약안전청과 의료보험공단의 전문위원을 지내면서 흰쌀밥과 국수 빵 등 흰밀가루 위주의 우리 식단이 마그네슘 부족이 심각하다는 문제를 깨닫고 시정을 요구해왔다.

해결책 중의 하나로 마그네슘과 항산화제 함량이 일반식품의 수십 내지 100배가 넘은 우리 한민족의 전통 가정상비약인 손바닥 선인장 천년초를 찾아내 가공식품제조시 첨가하는 등의 방법을 제시했다. 이제야 겨우 내년부터 마그네슘이 국민영양조사 대상에 들어가게 되었다.

다산선생은 서양의 의과학인 종두법 등을 담은 마과회통을 지어서 당시 백성들이 전염병에 걸려 죽는 것을 방지하고자 대비했지만 안타깝게도 종두가 완성되어 널리 퍼지기도 전에 신유사옥으로 경상도의 장기로 귀양가는 비운을 맞아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제부터라도 정부는 식품 대기업과 병원의 이윤보다는 국민들의 건강을 우선시하는 행정을 펼쳐야 하지 않겠는가?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칼럼은 다산칼럼의 동의를 얻어 전재한 것입니다.

필자소개

글쓴이 / 이 기 영
· 호서대학교 명예교수
· 노래하는 환경운동가
· 전 식품공학과 교수

· 저서
『노래하는 환경교실』 현암사, 2003
『지구가 정말 이상하다』 살림, 2006
『식이 몸이다』 살림, 2011
『음식이 지구다』 호서대 출판부, 2013
『천년초 마그네슘의 비밀』 월간 건강다이제스트사, 2019

· 음반
‘지구를 위하여’ 신라라뮤직, 2001
’한강은 흐른다‘ 신나라뮤직, 2008
‘3·1운동 100주년 기념 음반 광야’ 이육사, 2019 등 다수 노래 교과서 게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