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애도…마케팅 축소로 빼빼로데이 대목도 없었다
이태원 참사 애도…마케팅 축소로 빼빼로데이 대목도 없었다
  • 정세화 기자
  • 승인 2022.11.1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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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품사와 유통사 빼빼로 데이 행사 및 마케팅 중지 또는 축소
수능 이벤트도 예년보다 줄여…백화점, 크리스마스 행사 고민
이태원 참사 애도 분위기에 올해는 빼빼로데이 대목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연합뉴스
이태원 참사 애도 분위기에 올해는 빼빼로데이 대목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정세화 기자] 유통가에 10·29 이태원 참사의 영향이 뚜렷하다. 통상 11월부터 연말까지는 빼빼로 데이와 대학수학능력시험, 크리스마스가 이어져 유통가의 ‘대목’으로 여겨지는데 올해는 예년과 달리 이태원 참사 애도 분위기에 차분하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빼빼로 납품사와 유통사 모두 빼빼로 데이 행사 및 마케팅을 중지 또는 축소했다. 납품사인 롯데제과는 마케팅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해마다 빼빼로 데이를 맞이하기 전 TV 광고를 포함해 SNS 이벤트를 여럿 진행했다. 하지만 올해는 이례적으로 자체 마케팅을 완전히 없앴다. 

유통사 상황도 마찬가지다. 태원 참사 애도 분위기에 백화점과 편의점 등 대부분의 판매 창구는 판촉이나 홍보·마케팅을 자제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는 상품을 진열해 판매하기만 할 뿐 별도 이벤트는 진행하지 않는다. 

편의점 역시 카드사 할인을 제외하곤 특별한 이벤트는 없다. GS25는 짱구, CU는 ‘위글위글’ ‘어프어프’ ‘도구리’ 등과 콜라보 상품을 준비한 것이 전부다.

업계에서는 빼빼로 데이뿐만 아니라 수능 월드컵 크리스마스까지 유통가에 차분한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협업 상품 출시나 할인 기획전일 뿐 예전과 같은 적극적인 홍보는 없다.

유통가에서는 오는 17일 수능을 앞두고 지난해보다 이벤트를 대폭 축소했다. 이미 제조된 패키지만 판매하고 판촉 활동은 하지 않는다. 홈플러스는 수능 전날인 16일까지 응원·먹거리 용품을 할인한다. 초콜릿을 비롯해 20여 종의 가격을 내리고, 수능 수험표 이벤트를 진행한다. 하지만 예년보다 행사 규모를 줄였다. 

주류업계도 마케팅을 자제하는 분위기이다. 카타르월드컵 공식 스폰서인 오비맥주는 상황을 지켜본 뒤 오프라인 행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백화점 업계도 연말 시즌을 어떻게 보낼까 걱정하고 있다.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크리스마스 행사 시기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화점 업계는 보통 11월 중순 백화점 외관에 조명을 밝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더했지만, 올해는 설치 일정도 정확하지 않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태원 애도 분위기에 모두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10·29 참사로 계속 미뤄져서 아직도 연말 이벤트가 확정된 게 없다. 시기를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국민 추모 분위기 속에서 소상공인과 유통업계가 타격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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