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14일 "다소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던 코로나가 겨울철을 맞아 재유행이 본격화하고 있다"면서 "확산세를 조기에 안정시키기 위한 신속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방역 당국은 그 동안 준비한 방역과 의료 대응 역량을 충분히 활용해 이번 재유행을 조기에 안정시키고, 감염된 분들이 조속히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하고 "국민 여러분은 백신 접종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2만3765명으로 누적 2621만7994명이라고 밝혔다.
1주일 전인 지난 7일(1만8665명)보다는 5100명 많고, 2주일 전인 지난달 31일(1만8503명)에 비해 5262명 증가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월요일 발표 기준으로 지난 9월 12일(3만6917명) 이후 9주 만에 가장 많다.
사망자는 44명으로 직전일(48명)보다 4명 적다.
누적 사망자는 2만9709명, 치명률은 0.11%다.
코로나19 재유행이 본격화하면서 한국은 세계에서 인구 대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국가가 됐다.
'아워월드인데이터' 집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한국의 인구 100만명당 하루 확진자 수는 981명으로 세인트헬레나(1852명), 투발루(1760명), 브루나이(1130명) 등 인구 50만명 미만인 섬 국가를 제외하고 세계에서 가장 많다.

한총리, 이태원 참사 관련 "특단대책 마련…이번 주부터 경찰 대혁신 TF 가동"
한편 한 총리는 국무회의에 이어 열린 '이태원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도 주재하며 "정부는 다시는 이러한 불행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부터 '국가안전시스템 개편 범정부 TF(태스크포스)', '경찰 대혁신 TF' 등을 통해 주요 개선 방안이 본격 논의된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관련 전문가 등의 의견은 물론, 국민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관계 부처는 '안전신문고' 등을 통해 국민들께서 안전 대책에 대한 의견을 자유롭게 제시할 수 있는 창구를 조속히 마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