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금리 급등과 ‘거래 절벽’ 속에 이번 주 서울 아파트 값은 지난 주 하락폭 -0.38%보다 0.08%포인트 더 낮은 -0.46%를 기록했다.
25주 연속 하락이면서 2012년 5월 한국부동산원이 시세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대 하락 기록이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수도권 아파트 값도 각각 0.47%, 0.57% 떨어져 지난주(-0.39%, -0.47%)의 역대 최대 하락폭을 경신했다.
서울 노원구 아파트값은 낙폭이 지난주 -0.55%에서 금주 -0.74%까지 커졌고, 도봉 -0.67%, 강북 -0.63% 등 '노도강' 지역의 하락이 거셌다.
지난주 과천, 성남 분당·수정구, 하남, 광명시를 제외하고 거래 규제지역에서 풀린 경기도(-0.59%)와 인천(-0.79%)도 지난주(-0.49%, -0.60%)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경기도 시흥시는 지난주 -0.58%에서 이번 주 -0.71%로, 남양주시는 -0.69%에서 -0.79%로, 고양시는 -0.46%에서 -0.61%로 낙폭이 커졌다.
규제지역 해제 대상에서 빠진 과천(-0.83%), 성남 분당구(-0.53%)·수정구(-0.63%), 하남(-0.57%), 광명시(-0.95%) 중에는 성남 수정구를 제외하고는 전부 지난 주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집값 하락에도 불구하고 세제·대출·청약 등에 대한 규제가 지속되면서 실망 매물이 늘고 호가도 더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규제지역에서 풀린 지방도 지난주 -0.32%에서 이번주 -0.37%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전세 시장도 신규 물건이 적체되며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 낙폭은 지난 주(-0.48%)보다 커진 0.59%로, 부동산원의 조사 이래 10년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경기(-0.73%)와 인천(-0.85%)도 지난주보다 낙폭이 커지면서 수도권(-0.70%)과 전국(-0.53%)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 하락세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