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도어스테핑 잠정 중단… MBC기자·비서관 설전 여파
윤 대통령, 도어스테핑 잠정 중단… MBC기자·비서관 설전 여파
  • 강기용 기자
  • 승인 2022.11.2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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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불미스러운 사태 재발 방지 방안 마련 없이는 지속 불가"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는 모습./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MBC 기자와 비서관 공개 설전과 관련해 도어스테핑(출근길 약식회견)을 잠정 중단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쯤 용산 대통령실에 출근하면서 1층 로비에서 도어스테핑을 하지 않고 곧장 집무실로 올라갔다.

대통령 대변인실은 언론공지를 통해 “21일부로 윤석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출근길 약식회견)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변인실은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 방안 마련 없이는 도어스테핑을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불미스러운 사태’는 지난 18일 MBC 기자와 대통령실 비서관 사이 벌어진 공개 설전을 뜻한다.

윤 대통령은 당시 도어스테핑에서 동남아 순방 때 MBC 취재진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불허한 것과 관련해 “악의적인 행태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MBC 기자는 집무실로 향하는 윤 대통령을 향해 “뭐가 악의적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MBC 기자와 대통령실 이기정 홍보기획비서관 사이에 언쟁이 이어졌다.

대변인실은 “도어스테핑은 국민과의 열린 소통을 위해 마련된 것”이라면서 “그 취지를 잘 살릴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된다면 재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도어스테핑에서 윤 대통령이나 대통령실 참모와 기자가 충돌하는 등의 상황이 재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이상 재개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대통령실은 전날 윤 대통령이 도어스테핑을 하던 청사 1층 로비에 가림막을 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가림막 설치는 MBC 기자와 비서관이 설전을 벌인 일과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날 MBC 기자와 비서관 설전에 대해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면서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었다. 

일각에서는 MBC에 대한 출입기자 교체 요구나 출입금지 등이 대통령실 차원의 후속 조치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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