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이코노미뉴스 정세화 기자] 12월에는 딸기 공급량이 지난해보다 늘어나면서 소매가격도 내려갈 전망이다.
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가락시장 2kg 상등급품 기준 올해 11월 하순 딸기 도매가격은 3만3263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0월 하순 6만8567원에서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딸기 가격은 11월 상순 다시 6만9053원으로 올랐다가 11월 중순 4만8437원으로 떨어지며 하락세를 나타냈다.
가락시장 딸기 반입량 기준 일 반입량은 10월 하순 1톤에서 11월 상순 6톤, 11월 중순 30톤, 11월 하순 68톤으로 급증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딸기 출하가 점차 확대돼 올해 12월에는 2021년 12월보다 늘어날 것"이라며 "공급량이 늘어나면서 12월 소매가격도 전년 2200원(100g당)보다 내려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11월 딸기 가격은 지난해 보다 강세를 나타냈다. 생육기 고온 피해 예방을 위해 정식(아주심기) 시기를 늦추면서 8월 정식면적이 전년보다 17%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가락시장 기준 11월 반입량은 전년보다 28% 감소했다.
12월 딸기 공급은 지난달에 비해 원활할 전망이다. 정식을 늦췄던 농가에서 출하를 시작하고 있으며 병·해충 피해도 적어 지난해보다 단수가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12월 초에 갑자기 찾아온 추운 날씨로 생산량 증가세는 다소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유가 상승으로 딸기를 비롯한 겨울철 시설채소 전반에 걸쳐 경영비 부담이 커진 상황"이라며 "산지 상황을 좀 더 꼼꼼히 살피고 작물 생육 기술지도를 늘려 겨울철 시설채소 공급 불안을 최소화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