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선택 시도 김만배, “목·가슴 부상”…측근 2명 구속영장
극단선택 시도 김만배, “목·가슴 부상”…측근 2명 구속영장
  • 강기용 기자
  • 승인 2022.12.15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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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환자실서 치료 중…생명 지장 없어”
영장 2명, 범죄수익 260억원 은닉 혐의
김만배 씨./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 김만배 씨는 15일 현재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 등에 따르면 김 씨는 흉기로 목과 가슴 등을 자해했고 부상 부위에 대한 봉합술과 더불어 경동맥과 폐 등을 치료 받고 있다.

감 씨는  14일 오전 2시쯤 수원시 장안구 성균관대 인근 도로에 승용차를 세워 놓고 차 안에서 흉기로 자신의 목과 가슴 부위를 두 차례 찔러 자해했다.

이어 오후 1시쯤에도 한 차례 자해를 했다.

김 씨는 오후 9시쯤 현장에 도착한 변호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대원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김씨는 최근 검찰의 수사 강도가 높아지자 주변에 비관적인 말을 자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지난해 11월 구속기소 됐다가 구속 기한 만료로 지난달 24일 석방돼 불구속으로 재판을 받아왔다.

김 씨는 이한성 화천대유 공동대표와 최우향 화천대유 이사 겸 전 쌍방울 그룹 부회장이 지난 13일 검찰에 체포되자 정신적 압박감에 고민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만배 씨가 지난 10월 구속영장이 기각돼 서울구치소를 나설 때 헬멧 쓴 남성의 도움을 받고 있다. 이 남성이 15일 구속영장이 청구된 최우향 화천대유 이사다./연합뉴스

한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는 이날 김 씨의 범죄수익 은닉 혐의로 이한성 씨와 최우향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김 씨의 지시에 따라 대장동 사업으로 얻은 이익을 수표로 인출해 숨겨 보관하거나 허위 회계처리를 해 차명으로 부동산을 매수하는 등 260억원 상당을 은닉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들이 수사기관의 추징 보전이나 압류 등을 피하려고 이같이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지금까지 김 씨 등 대장동 민간 업자들이 실명·차명으로 소유한 토지·건물 등 부동산, 예금반환채권 등 총 800억원 상당을 동결하고 추가 은닉 재산을 추적해왔다.

조사 결과 이들은 김씨의 지시를 받아 화천대유 자금 수 십억원을 이용해 수원 지역의 땅을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의 땅은 화천대유 명의와 김씨의 명의로 각각 사들였으나 최근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이 대장동 개발 배당금을 수표로 '쪼개기 인출'해 주주들에게 나눠준 것도 재산 은닉을 위한 목적이라고 보고 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화천대유 고문 변호사들이 이들에게 조언을 해주거나 심부름을 해 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13일 법무법인 태평양 소속 변호사 1명의 휴대전화를 압수했으며, 전날 그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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