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 재직하며 주요 보직 역임…다섯 번째 내부출신 행장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새 IBK기업은행장에 김성태 전무가 임명 제청됐다.
정부가 전문성이 떨어지는 관료 출신을 무리하게 영입하려 한다는 비판이 고조되면서 내부 출신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위원회는 30일 김주현 위원장이 김 전무를 차기 기업은행장으로 임명 제청했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장은 관련법에 따라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금융위는 "내부 출신으로 안정적 리더십,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중소기업 위기 극복 지원 등 기업은행의 핵심 목표를 충실히 이행해나갈 적임자로 판단돼 은행장으로 임명 제청했다"고 설명했다.
1962년생인 김성태 내정자는 대전상고와 충남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핀란드 헬싱키경제대 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1989년 기업은행 입행 후 미래기획실장, 마케팅전략부장, 소비자보호그룹장, 경영전략그룹장을 역임했고 IBK캐피탈 대표를 거쳤다.
금융위는 "김 내정자는 기업은행에서 33년 동안 재직하면서 중소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정책금융 지원뿐만 아니라 소비자 중심 업무관행 정착 등 기업은행의 역할을 재정립하는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김 내정자는 김승경·조준희·권선주·김도진 전 행장에 이어 다섯 번째 내부출신 행장이다. 공채 출신으로는 조준희·권선주·김도진 전 행장에 이어 네 번째다.
윤종원 현 행장의 임기는 내년 1월 2일 만료된다.
저작권자 © 서울이코노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