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촉 3개월만에 물러나…저출산 대책 놓고 대통령실과 갈등
[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장관급)이 10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국민의힘 대표 경선 출마에 대해서는 “조금 더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대통령 직속 기구로, 대통령이 위원장을 맡고 있다. 나 부위원장은 지난 해 10월14일 자리를 맡은 지 3개월 만에 사의를 표명한 것이다.
나 부위원장은 이날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통해 "대통령님께 심려를 끼쳐드렸으므로 사의를 표명합니다"라며 윤 대통령에 사의를 전달했다.
나 부원장은 최근 보건복지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내놓은 '헝가리식 대출 탕감' 저출산 대책 아이디어를 놓고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어왔다.
정부 정책 기조와 정반대라는 것이 대통령실 설명이었다.
하지만 갈등의 이면에는 유력한 당권 주자인 나 부원장의 당 대표 출마를 견제하려는 대통령실의 의도가 깔려 있다는 해석이 계속 제기됐다.
나 부위원장은 이날 당 대표 출마 여부와 관련, "조금 더 고민해보려고 한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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