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안정성 최악"...작년 '알바' 취업자 158만명,역대 최대
"고용안정성 최악"...작년 '알바' 취업자 158만명,역대 최대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3.01.1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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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15시간 미만' 초단시간 근로자...전체의 5.6%, 6만5천명 증가
공미숙 사회통계국장이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공미숙 사회통계국장이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주당 근로시간이 15시간 미만인 초단시간 아르바이트 취업자가 지난해 약 158만명으로 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1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주당 근로시간이 1∼14시간인 취업자는 157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6만5000명 늘었다.

전체 취업자(2808만9000명)의 5.6%를 차지한다. 규모와 비중 모두 2000년 통계 작성이래 최대치이다.

주 15시간 미만 취업자는 주휴수당, 퇴직금, 유급 연차휴가 등을 받을 수 없고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대상도 아니다.

이 때문에 일부 고용주는 일부러 아르바이트 근로자 여러명을 '쪼개기'로 고용하기도 한다. 양질의 일자리라고 보기는 어려운 셈이다.

주 15시간 미만 취업자는 2000년에는 43만6000명(2.1%)에 불과했으나 2005년 59만6000명(2.6%), 2010년 77만9000명(3.2%), 2015년 86만6000명(3.3%)으로 점차 늘었다.

15시간 미만 취업자는 2012년을 제외하고는 매해 전년보다 늘었다.

특히 최근 몇년간 증가세가 가팔랐다. 주 15시간 미만 취업자는 2018년(109만5000명·4.1%)에 전년대비 13만5000명 늘어 100만명을 넘어섰고, 2019년(130만2000명·4.8%)에는 전년보다 20만7000명 급증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거리두기가 시작된 2020년(130만4000명·4.8%)엔 2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2021년(151만2000명·5.5%) 다시 20만8000명으로 증가 폭을 키웠다.

지난해 취업자를 산업별로 보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및 기타분야 주 15시간 미만 취업자가 93만5000명이었다. 전년보다 4만4000명 늘어난 수준이다.

도소매·숙박음식점업 분야 주 15시간 미만 취업자는 33만1000명으로 1만1000명 늘었다. 농림어업(14만4000명)에서는 1만6000명 늘었다.

김유빈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단시간 근로자가 늘어난다는 것은 고용안정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기업들이 코로나19 장기화나 경기침체 등을 고려할 때 불확실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단시간 위주의 일자리를 늘린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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