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신용대출 금리 13% 육박···“이익만 챙기고 고객 어려움 외면”
보험사 신용대출 금리 13% 육박···“이익만 챙기고 고객 어려움 외면”
  • 김보름 기자
  • 승인 2023.01.1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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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 적은 약관대출 등은 줄여…신용대출 금리, KB손보 13%·흥국화재 12.7%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고금리 현상이 지속되면서 보험사들의 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최고 13%에 육박했다. 

반면 중도 상환 수수료나 연체 이자도 없어 부담이 적은  약관 대출은 줄이고 있다.

지난 해 8조원 넘는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되는 보험사들이 이익만 챙기고 고객 어려움은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배보험사 중 작년 11월 기준 무증빙형 일반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KB손해보험으로 12.98%였다. 흥국화재는 12.71%으로 그 뒤를 이었다.  

KB손해보험은 작년 10월에 비해 무증빙형 일반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0.3%포인트, 흥국화재는 0.37%포인트 상승했다.

신용점수가 900점을 초과하는 우량 고객인데도 작년 11월 기준 무증빙형 일반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10%를 넘기도 했다. KB손해보험이 10.35%로 가장 높았다. 흥국화재는 9.50%, 현대해상은 8.8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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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사의 경우 작년 11월 기준 무증빙형 일반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교보생명이 10.35%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한화생명 10.10%, 흥국생명 9.85%, 신한라이프 9.56%, 삼성생명 9.39% 순이다.

작년 11월 기준 무증빙형 일반신용대출 중 평균 금리 ‘15% 이상~20% 미만’의 고금리 취급 비중은 흥국생명과 교보생명이 높았다. 각각 전체의 3.0%와 2.9%를 차지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시장 금리가 가파르게 오름에 따라 보험사들 또한 대출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자금 시장에 불안 요소가 있어 대출에 적극적일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보험사들은 대출 심사가 필요 없고 중도 상환 수수료나 연체 이자가 없어 급전이 필요한 사람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약관 대출를 줄이고 있다.

현대해상은 최근 일부 보장성 상품의 약관대출 한도를 해약환급금의 60%에서 만기에 따라 0~60% 이내 범위로 차등 적용하기로 했다.

신한라이프도 최근 일부 상품의 약관대출 한도를 해약환급금의 95%에서 90%로 하향 조정했다.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들이 대출 금리를 올리고 한도를 줄이다보니 고객들의 어려움은 커질 수밖에 없다.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들은 작년 8조원 넘는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 1~3분기 전체 생명보험사의 순이익은 2조9437억원이다. 교보생명이 3947억원, 신한라이프가 3679억원, 삼성생명이 640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체 손해보험사의 지난해 1~3분기 순이익은 4조8174억원이다. 삼성화재가 1조325억원, DB손해보험이 8170억원, 메리츠화재가 7209억원의 순이익을 얻었다. 

작년 4분기가 어려웠다고 하더라도 1~3분기 순이익이 높아 모두 합치면 순이익은 8조원을 넘긴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지난해 역대급 실적은 낸 것은 맞지만, 사회적 요구에 부응해 자동차 보험료를 인하하는 등 나름대로 노력했다"면서 "올해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금융 시장이 좋지 않으리라고 보여 보수적인 운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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