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지난해 국내 펀드 순자산은 19조4000억원 증가하고 56조원의 자금이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 경기 악화에도 불구하고 국내 펀드 시장은 성장한 것이다.
순자산 총액 중 투자유형별 비중은 부동산이 18.5%, 단기금융 18.0%로 1,2위를 차지했다.
금융투자협회가 17일 발표한 ‘2022년 펀드시장 결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체 펀드 순자산은 851조3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9조4000억원(2.3%) 증가했다.
전체 펀드의 설정액은 전년 대비 44조8000억원(5.68%) 증가한 833조2천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총 56조원의 자금이 국내 펀드시장에 순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채권·혼합채권형 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발생했으나, 다른 모든 유형의 펀드에 자금이 유입됐다.
공모펀드 순자산은 전년 말 대비 28조9000억원(9.3%) 감소한 283조1000억원이었다.
사모펀드 순자산은 전년 말 대비 48조3000억원(9.3%) 늘어난 568조1000억원이었다.
지난해 말 순자산총액 기준으로 펀드 유형별 비중은 부동산 18.5%, 단기금융 18.0%, 특별자산 16.0%, 채권 13.6%, 주식 10.7% 순이었다.
주식형 펀드는 글로벌 주가 하락에 따라 순자산이 전년 말 대비 19조4000억원(17.5%) 감소한 91조4000억원을 기록했으나, 연간 6조8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채권형 펀드는 글로벌 금리 인상으로 채권 가격이 하락하며 순자산이 14조1000억원(10.9%) 줄어든 115조7000억원이었고, 10조8000억원의 자금 순유출도 발생했다.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금융 펀드는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화 조처 등에 따른 자금 유입으로 14조원의 자금이 순유입됐고, 순자산은 전년 말 대비 17조4000억원(12.8%) 증가한 153조3000억원이었다.
부동산·특별자산 펀드는 기관 투자자의 자금 집행 등으로 각각 연간 16조3000억원, 14조9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지난해 말 전체 펀드 순자산 중에 해외투자펀드 총액은 296조4000억원으로 전년 말(287조7000억원) 대비 8조7000억원(3.0%) 증가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일반적으로 운용자산의 60% 이상을 해외 자산(주식·채권·파생상품·부동산 등)에 투자하면 해외투자펀드로 분류한다. 해외 주식·채권·혼합·파생형펀드 순자산은 전년 말 대비 감소한 반면, 해외 대체투자(부동산·특별자산) 펀드는 순자산 증가세를 이어갔다.
금투협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경기역행적 특징을 보여 주식과 채권 가격이 하락하고 증권형 펀드의 순자산 감소가 발생했다”면서 “채권형을 제외한 모든 유형에서는 자금이 순유입돼 지난해 펀드 시장은 자금 순유입 및 순자산 순증가로 마감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