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점체제 덕"...'미친'순익 신한 4조6423억,KB 4조4133억원
"과점체제 덕"...'미친'순익 신한 4조6423억,KB 4조4133억원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3.02.08 15:20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한 3년만에 KB 제치고 1위 '역대 최대'…이자이익 4%↑
작년 배당성향 22.8%,1500억원 자사주 소각 의결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금리인상과 함께 이자이익이 늘면서 지난해 또 역대 최대 이익을 거뒀다.

특히 순이익이 KB금융그룹(4조4133억원)보다 2000억원 이상 많아, 3년만에 업계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신한금융지주는 8일 공시를 통해 2022년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4조642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기존 역대 최대 기록이었던 2021년의 4조193억원보다도 15.5%나 늘었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은 2018년 이후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최대 이익 경신행진을 이어갔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기상황으로 유가증권 이익이 줄어드는 등 비(非)이자이익이 부진했다"면서 "하지만, 실물경제 회복지원을 위한 기업 대출자산 성장과 증권사 사옥 매각이익이 안정적 순이익 증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신한금융의 순이자이익(10조6757억원)은 4.1% 늘었다. 하지만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2조5315억원)은 30.4%나 줄었다.

계열사별로는 신한은행과 신한투자증권의 순이익이 각 3조450억원, 4125억원으로 22.1%, 28.6%씩 증가했다. 신한라이프(4636억원)의 순이익도 18.4% 늘었다.

그러나, 신한카드(6414억원)의 경우 오히려 5% 순이익이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만 따로 보면, 신한금융그룹 전체 순이익은 3269억원으로 2021년 4분기보다 28.9%나 줄었다. 직전 3분기(1조5946억원)와 비교하면 감소율이 79.5%에 이른다.

관계자는 이에 대해 "4분기에 경기대응 충당금을 1970억원 추가 적립한데다, 희망퇴직비용 1450억원 등 일회성 비용이 많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4분기 추가 적립으로 지난해 전체 신한금융그룹의 연간 대손비용은 1조1002억원으로 늘었다.

신한금융은 이사회를 열고 2022년도 기말배당금을 2065원(분기배당 865원 포함), 배당성향(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비율)은 22.8%로 결정하고 1500억원어치의 자사주 취득·소각도 의결했다.

KB금융지주는 지난해 전체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4조413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역대 최대였던 2021년의 4조4095억원보다도 0.1% 많다.

이로써 KB금융은 2020∼2022년 3년 연속 최대 순이익 기록 경신행진을 이어갔다.

관계자는 "지난해 경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여신성장과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 개선으로 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그룹 핵심사업 부문에 대한 경쟁력 강화와 비(非)은행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결실로 그룹의 수수료 이익도 2년 연속 3조원 이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순이자이익(11조3814억원)은 전년보다 18.9% 늘었지만, 순수수료이익(3조3216억원)은 8.4% 줄었다.

계열사별로는 KB국민은행과 KB손해보험의 순이익이 각 2조9960억원, 5577억원으로 15.6%, 84.8%씩 증가했다. 그러나 KB증권(2063억원)과 KB국민카드(3786억원)의 순이익은 각 65.3%, 9.6% 줄었다.

지난해 4분기 실적만 보면, KB금융그룹 전체 순이익은 3854억원으로 전년 4분기(6371억원)보다 39.5%나 줄었다. 직전 3분기(1조2713억원)과 비교하면 약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관계자는 이에 대해 "희망퇴직 비용(세후 2290억원)과 보수적 경기전망을 반영한 대손충당금(세후 880억원), 해외자회사(대부분 인도네시아 KB부코핀은행) 추가충당금(세후 3820억원) 등 일회성 비용과 계절적 요인에 따른 것"이라며 "이런 요소를 제외한 경상순이익은 약 1조2000억원 수준으로 이익창출력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KB금융지주는 현금배당성향을 2021년과 같은 26%로 결정하고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총 주주환원율은 33%(현금배당성향 26%+자사주 3000억원 매입)로 2021년보다 7%포인트 높아졌다는 게 KB금융의 설명이다.

또한, IBK기업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연결기준)이 2조7965억원으로 전년보다 15.3%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중소기업 대출잔액은 220조7000억원으로 1년사이 8.2%(16조8000억원) 늘었고, 이 부문 시장점유율은 23.0%로 집계됐다.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85%로 1년 전과 같았다. 관계자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적극적으로 지원한 결과가 은행 성장으로 이어졌다"며 "4분기에도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해 미래위험에 대비한 손실흡수 능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