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 전망, “통화긴축 강조하는 매파적 메시지 내보낼 것”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오는 23일 열리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현재 연 3.50%인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내수 하강속도 등 성장 부진이 지나치게 빠르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유진투자증권의 김지나 연구원은 20일 보고서에서 "2월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가 연 3.50%로 동결되고 기준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하는 이유로 "전 세계 다른 나라보다 국내의 성장 부진이 더 빠르기 때문"이라면서 "대외적 경기 요인은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지만 내수의 하강 속도가 빠른 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기준금리 동결과 별개로 이어질 기자간담회의 메시지는 통화긴축을 강조하는 매파적인 내용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의 최종 기준금리 수준에 대한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매파적으로 발언하는 것이 시장의 추가 변동성을 높이지 않을 수 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향후 행보에 따라 유동적인 대응을 할 수 있다"면서 "시장의 앞선 금리 인하 기대를 조절하려면 이번 결정에서 매파적인 발언은 필수"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이어 “부동산 시장이 경착륙할 가능성과 소비자들의 심리 부진 등을 고려할 때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하기에는 부담이 있다”면서 “부동산이 가계 자산과 부채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한다면 물가뿐 아니라 금융 안정을 동시에 고려하는 좀 더 유연한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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