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김병준 직대 체제로 혁신 가동… '뉴웨이 구상' 발표
전경련, 김병준 직대 체제로 혁신 가동… '뉴웨이 구상' 발표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3.02.23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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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간 조직혁신 등 주도…전경련 위상 재정립 주요 과제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3일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을 미래발전위원장 겸 회장 직무대행으로 추대하고 본격적인 쇄신에 나섰다.

전경련은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김병준 위원장의 취임을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사의를 표명한 허창수 회장 후임으로 회장 대행을 맡았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 6개월간 전경련의 혁신을 이끌면서 향후 조직 운영 방안을 마련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하게 된다. 또 차기 회장 후보도 물색한다.

김 위원장은 “전경련은 선배 기업인들이 쌓아 올린 위대한 유산이고 자산”이라면서 “그 자산을 버리는 것은 나라에 큰 손실일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수락 이유를 설명했다.

김병준 전경련 미래발전위원장 겸 회장 직무대행./연합뉴스

그러면서 “자유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철학적 기조와 방향의 재정”이 첫 과제“라면서, 산하 경제연구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을 기관명칭 등을 전면 수정해 국제적인 수준의 싱크탱크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이날 이러한 청사진 등을 담은 '뉴 웨이 구상'을 공개했다. 

뉴 웨이 구상은 전경련 쇄신을 이끌 미래발전위원회가 총회에 보고한 것으로, 국민 소통과 미래 선도, 글로벌 도약의 3개 축을 중심으로 한다.

먼저 한국경제연구원은 보고서 발간 위주의 단순 연구기관이 아닌 지식네트워크의 허브로 만들어 경제교육과 인재 양성을 중점사업으로 추진하는 등 세계적인 싱크탱크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한경연은 '작지만 넓고 빠르고 깊게'라는 모토로 기관 명칭과 성격, 구성도 모두 바꿀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국민 소통의 첫 프로젝트로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을 오는 4월 중 열 예정이다.

또 대중소상생위원회를 설립하고, 중소기업 경영 자문사업을 대폭 강화한다.

전경련은 여의도에 '경제인 명예의 전당'을 설립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우리나라 기업의 대표 단체라는 정체성을 바탕으로 명예의 전당을 상징성 있는 랜드마크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경제인을 헌액할 수 있는 명예의 전당을 조성함과 동시에 미래 산업지도를 그리고 있는 유니콘 기업을 조명하는 기획전 공간을 만드는 방안도 함께 검토한다. 

온라인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 형태의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도 계획 중이다.

발전안에는 주요 8개국(G8) 경제 강국으로의 도약 목표도 주요 축을 구성하고 있다고 전경련은 전했다.

전경련은 회장단 등 주요 그룹 회장들로 구성된 글로벌 이슈 협의체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설립을 검토한다.

글로벌 이슈 발생 시 경제계 공동대응 방안을 논의·실행하고, 협력 파트너 국가와 이슈가 발생할 경우 전경련이 운영하는 경제협력위원회를 활용해 대화에 나서기 위해서다.

연합뉴스

이러한 구상 속에 김 위원장에게는 전경련의 위상 재정립도 중요한 역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은 2016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빚었다. 이후 여론의 비판이 이어진 끝에 4대 그룹이 전경련을 탈퇴하는 등 재계 내 영향력이 급속도로 약화됐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은 전경련의 대중적 인식을 개선하고, 4대 그룹 복귀 등을 추진해 재계 내 위상을 강화할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 대통령 정책특보 등을 역임했다. 2018∼2019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캠프에 몸담았으며 윤 후보 당선 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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