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올리고, 서비스 줄이더니”…작년 4분기 카드사 고객 민원 72% 급증
“금리 올리고, 서비스 줄이더니”…작년 4분기 카드사 고객 민원 72% 급증
  • 김준희 기자
  • 승인 2023.02.2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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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가율 삼성카드 127%로 가장 높아…10만명당 민원 현대카드 2.58건으로 1위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작년 4분기에 카드회사들에 대한 고객 민원이 3분기보다 72%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회사들이 자금난 등을 이유로 고객 서비스를 대폭 줄이고 신용대출 금리를 크게 올리면서 고객들의 불만도 그 만큼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민원 건수 증가율은 삼성카드가 127%로, 회원 10만명당 민원 건수는 현대카드가 2.58건으로 가장 높았다. 

24일 여신금융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7개 카드회사에 접수된 민원은 1870건으로 전분기(1087건)보다 72% 증가했다.

지난 해 카드회사에 접수된 민원은 1분기 1455건, 2분기 1283건 등 1년 동안 5695건에 달한다. 중복·반복 민원이나 단순 질의, 카드회사에 책임을 물을 수 없는 민원 등은 제외된 수치다.

작년 4분기 카드회사 접수 민원은 할부 항변권 등 제도 정책 관련이 600여건으로 가장 많았고 카드 영업 관련이 200여건, 채권 관련과 고객 상담이 각각 100여건이었다.

카드회사별 민원 건수 증가율은 삼성카드가 전분기보다 127% 늘어 가장 높았고 하나카드(80%), 현대카드(69.7%), 신한카드(66.3%), KB국민카드(64.7%), 우리카드(57.8%), 롯데카드(49.2%) 순이었다.

카드회사의 회원 10만명당 민원 건수(환산 건수)는 지난해 4분기에 현대카드가 2.58건으로 최다였고, 신한카드(2.23건), 삼성카드(2.16건), 롯데카드(2.03건)가 뒤를 이었다.

환산 건수의 증감률은 삼성카드가 전분기보다 125.3% 늘었고 하나카드가 77.6%, 신한카드가 66.1%, 현대카드가 65.4%였다.

카드회사들은 지난해 고금리 등에 따른 자금난을 이유로 이용 한도 축소 등 고객 서비스를 대부분 줄였고 신용대출 평균 금리를 대부업 수준까지 올려 고객의 어려움을 외면한다는 비난을 받았다.

카드회사들은 최근 들어 대출 금리를 일부 인하하고 장기 카드 대출인 카드론 공급도 늘리고 있지만 여전히 취약계층 지원이나 사회 공헌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카드는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바탕으로 성과급을 연봉의 50%까지 지급했고, 신한카드, 롯데카드 등 나머지 카드사들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성과급을 책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객들의 시선이 더욱 따가워질 수밖에 없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은 '성과급 잔치'를 벌인 카드회사 임원들의 성과 보수 체계 현황을 파악 중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금융당국에서 갑자기 임원들 성과급 운영 현황 자료 제출하라고 해서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카드회사들이 자율적으로 카드론, 현금서비스, 리볼빙 등 대출 금리를 내릴 수 있도록 하고 금리인하요구권 활성화와 관련 공시 확대 등으로 민원을 줄이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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