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9∼34세 여성 중 55%만 ‘출산 의향’…“저출생 심화될 듯”
만 19∼34세 여성 중 55%만 ‘출산 의향’…“저출생 심화될 듯”
  • 김보름 기자
  • 승인 2023.03.0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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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조실, 1만5천명 조사…‘결혼계획 있다’ 남성 79.8%, 여성 69.7%
취업자 비율 67.4%…연 평균소득 2162만원, 평균부채 1172만원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만 19∼34세 여성 가운데 55.3%만이 출산(추가 출산 포함)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기 수준인 저출생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국무조정실은 지난 해 7∼8월에 만 19∼34세 남녀 1만5000명을 대상으로 '청년 삶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7일 국무회의에서 보고했다.

조사에서는 남녀의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인식 차이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미혼인 사람에게 향후 결혼계획이 있는지 물었더니 75.3%가 '있다'고 응답했다. 다만 남성은 79.8%, 여성은 69.7%가 있다고 응답해 10.1%포인트 차이가 났다.

출산과 관련해서는 기혼자를 포함해 남성은 70.5%가 출산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성은 55.3%만이 의향이 있다고 답해 남녀간에 15.2%포인트 차이가 났다. 전체적으로는 63.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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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 개인의 평균 연 소득은 2162만원, 평균 부채는 1172만원으로 집계됐다. 평균 금융자산은 1415만원이었다.

응답자 중 취업자 비율은 67.4%이고, 세금 공제 전 월 임금은 252만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중 7.5%는 자영업자였다.

응답자의 57.5%는 부모와 함께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인가구는 22.6%였다.

부모와 함께 사는 응답자 중 67.7%는 아직 독립할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독립을 계획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는 '경제적 여건을 갖추지 못해서'라는 답변이 56.6%로 가장 많았다.

부모와 함께 사는 청년을 포함해 주거 점유 형태는 '자가'(부모 소유 포함) 55.8%, '전세' 21.5%, '월세' 19.0%였다.

현재 사는 집을 구입하거나 임차하는 데 자금을 조달한 방법으로는 '부모님 또는 친지'가 63.7%로 제일 많았다. 이어 '본인' 21.5%, '민간금융기관' 6.5%, '정부·지자체'가 5.3% 순이었다.

청년들이 현재 필요한 정책 1순위로 꼽은 주거정책은 '구입자금 대출'이 41.0%로 가장 많았다. '전세자금 대출' 23.9%, '월세 등 주거비 지원' 17.3%, '공공임대 공급' 11.8% 순으로 나타났다.

청년 1인가구의 월평균 생활비는 161만원이었다. 한 달 평균 자기계발비는 21만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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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의 사회경제적 갈등 정도를 물어보니 '부유층과 서민층' 사이 갈등이 '많다'고 답한 비율이 79.1%에 달했다.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간 갈등은 76.5%, '남성과 여성' 사이 갈등은 72.3%가 많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95.7%는 '저출생·고령화'가 미래 한국에 미치는 영향이 있거나, 매우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불평등'과 '기술·산업구조 변화'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답변도 90.1%였다.

외출 빈도를 물었더니 대부분인 71.1%가 '매일 외출'한다고 답했지만, '은둔형 청년'으로 분류할 수 있는 응답자도 2.4%였다.

'취미만 위해 외출'한다는 응답자가 1.3%, '인근 편의점'만 간다는 응답자가 1.0% 있었고, 0.1%는 '방에서만 나온다'고 답변했다.

각성제, 신경안정제 등 약물 사용과 관련해서는 수면제는 3.8%, 신경안정제는 4.3%, 각성제는 1.0%가 사용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약물 사용 경험자 중 12.1%는 약물 오·남용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의사 처방 없이 '기분을 좋게' 하거나 '긴장을 풀기 위해' 약물을 사용한 경우다.

최근 1년 동안 번아웃(정서적 소진) 경험은 33.9%가 '있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는 '진로 불안' 37.6%, '업무 과중' 21.1%, '일에 대한 회의감' 14.0%, '일과 삶의 불균형' 12.4%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의 삶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점수를 매겨보니 6.7점으로, 국민 전체 삶의 만족도 5.9점보다는 높게 나타났다.

정치에 대해서는 37.5%가 '관심 있다'고 응답했다.

국조실이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한국통계진흥원에 의뢰해 진행된 이 조사는 정부 최초의 청년 삶 전반에 대한 공식 조사로, 올해 상반기에 통계청 국가통계포털 등에 게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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