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부동산 대마불사 아냐,고령화 등에 다시 생각해봐야"
이창용 "부동산 대마불사 아냐,고령화 등에 다시 생각해봐야"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3.03.0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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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세대에 "능력 맞게 자산운용" 조언…"부동산 연착륙 가능성"
"은행 과점 부작용 막더라도 민간중심 은행산업 발전 저해 말아야"
"3월 물가상승률 4.5%이하 예상…성장률 3분기부터 반등할 듯"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7일 "부동산 대마불사, 부동산 투자는 꼭 성공한다는 생각이 잡혀있는데, 고령화 등을 고려할 이 과거 트렌드(추세)가 미래에도 계속될지는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만약 자녀들(젊은세대)이 대출로 집을 사려고 한다면 어떤 조언을 해주겠나'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아울러 "이자율 등 생각할 때 젊은이들이 자기능력에 맞춰 고민하고, 더 신중하게 자산을 운용하라고 권하고 싶다"고 조언했다.

그는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는 "지난해 한해 집값이 평균 19∼20%나 너무 빨리 하락해 금융안정에 영향을 주지 않을지 걱정했다"며 "하지만 올해 1∼2월 떨어지는 속도가 완화돼 연착륙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은행 과점체제 개선'과 관련해서는 지지와 우려를 함께 내비쳤다.

그는 "은행은 면허를 받는 산업이기 때문에 과점체제 부작용을 막는 것은 당연하고, 정부가 개입해 예대금리차 정보를 공개하며 이윤을 성과급보다는 금융안정에 출자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민간중심의 은행산업 발전을 저해하지 않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변동금리 중심인 현재 은행 금리체계의 구조적 문제도 지적했다.

이 총재는 "예대마진, 이자율 등에 많은 비판이 있는데, 국내 은행 대출의 대부분이 변동금리라서 다른 나라보다 이 문제가 더 두드러지는 것"이라며 "20∼30년짜리 부동산 대출을 고정금리로 내주려면 은행들이 자기 위험관리를 해야 하는데, 우리나라에는 국채 20∼30년짜리 선물시장 등이 없어 은행이 헷지(위험분산)할 방법이 없다. 구조개선에 한은 뿐아니라 정부도 더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가와 관련해서는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8%로 낮아졌는데, 3월의 경우 4.5% 이하로 떨어지고 연말 3%대에 이를 것으로 본다"며 "다만 우리(한은)는 국제유가가 올해 배럴당 70∼80달러로 유지될 것으로 가정하고 있지만, 중국 경제상황이나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라 유가가 90달러 이상 100달러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있고, 공공요금 조정도 예정된 만큼 6월 이후에는 이런 변수들을 다시 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올해 성장흐름에 대한 질문들에 기존 '상저하고' 전망을 다시 확인했다. 그는 "상반기 1.1%, 하반기 2.0% 정도의 성장을 예상한다"며 "3분기부터는 성장률이 반등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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