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이코노미뉴스 최현정 시민기자] 시중에 유통 중인 재활용(리사이클) 나일론 소재 백팩 중 르꼬끄 스포르티브 제품이 물에 젖은 상태에서 색이 묻어나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은 14일 스포츠·아웃도어 8개 브랜드에서 판매하는 리사이클 나일론 백팩 8개 제품을 시험 평가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8개 제품은 이지-에프 24L(네파) 미니샷(노스페이스) 오리진 백팩(데상트) 경량 소형 백팩(디스커버리) 르하디 백팩(르꼬끄 스포르티브) 어스럭색(블랙야크) 엑스시티 백팩(아디다스) 알트비아 팩 14L(파타고니아) 등이다.
조사 결과 마찰에 의해 색상이 묻어나오는 정도인 ‘마찰견뢰도’, 땀에 젖은 상태에서의 색상변화와 오염 정도를 확인하는 ‘땀견뢰도’, 햇빛에 의한 색 변화 정도를 나타내는 ‘일광견뢰도’는 모든 제품이 권장기준 이상이었다.
하지만 물에 젖은 상태에서 색상이 변하거나 다른 의류로 색이 묻어나는 정도를 확인한 결과, 르꼬끄 제품은 소비자원이 자체적으로 제정·운영하는 섬유제품 품질기준 이하였다.
‘물견뢰도’가 미흡한 제품은 물에 젖은 상태로 장시간 방치하면 색상이 다른 의류 등으로 쉽게 묻어나올 수 있다.
리사이클 소재 사용 증명자료는 업체별로 차이가 있었다.
8개 제품 중 6개는 리사이클 나일론을 사용한 것에 대한 증빙으로 ‘국제리사이클링기준(GRS) 인증서’를 제시했다. GRS는 섬유 원료 및 의류 생산에 재활용 원료를 사용했음을 증명하기 위한 인증 기준이다.
반면 데상트와 디스커버리는 GRS 인증서 대신 리사이클 원사의 구매 및 판매를 확인하는 거래증명서(TC), 제조단계에서의 리사이클 소재 사용 및 거래 내역을 제시했다.
블랙야크와 아디다스 제품은 겉감의 폴리에스터 소재 정보를 표시하지 않아 가정용 섬유제품 표시기준에 부적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