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5주째 회복되며 4개월 만에 70선을 넘어섰다. 집을 사려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규제 완화 이후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늘어나며 매수심리가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달 둘째 주(13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1.4로 지난주 69.8 보다 1.6포인트 상승했다. 작년 11월21일(70.5) 이후 약 4개월 만에 70선을 회복했다.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수요와 공급 비중(0~200)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선 100보다 낮아질수록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정부가 작년 말부터 재건축 안전진단 완화와 서울 대부분 지역 규제지역 해제, 9억원 이하 주택에 대한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등 강도 높은 완화책을 내놓으면서 매수 심리가 일부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작년 12월26일 65.0까지 떨어지며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2월 둘째 주부터 이번 주까지 5주 연속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이번 주 68.4로 지난주(67.4)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서울의 5개 권역 모두 올랐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이 있는 동북권은 지난주 71.2에서 이번 주 72.9로 상승했고, 동남권(강남3구 등)도 지난주 71.6에서 이번 주 72.0으로 높아졌다.
서대문·마포구 등이 포함된 서북권도 62.0에서 62.4로 상승했고, 양천·강서·구로·금천구 등이 포함된 서남권은 지난주 60선을 회복한 데 이어 이번 주에도 61.9로 추가 상승했다.
지방도 79.0으로 지난주(78.0)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대전(67.4→70.2)과 세종(66.0→70.4)은 70선을 회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