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관 가상자산 23% 규모…보안 수준 낮은 '핫월렛'에 보관했다가 당해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국내 중소규모 가상화폐 거래소인 지닥이 11일 공지를 통해 보관 자산의 일부를 해킹 당했다고 밝혔다.
지닥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7시 실시간 거래가 가능한 온라인 암호화폐 지갑인 ‘핫월렛’에서 해킹이 발생해 일부 자산이 식별되지 않은 지갑으로 전송됐다는 것이다.
피해 규모는 비트코인 60개, 이더리움 350개, 위믹스 1000만 개, 테더 22만 개 등으로 약 200억 원어치에 달한다. 이는 지닥 총보관 자산의 23% 규모다.
지닥은 지갑시스템(입출금 시스템)과 관련해 서버를 차단했다.
이와 함께 해당 사실을 경찰에 신고해 사이버수사를 요청했고, 금융정보분석원(FIU)에도 해당 사실을 신고했다.
지닥은 해외 가상화폐 거래소로 자산이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 돼, 국내외 거래소, 발행사 등과 공조해 해킹된 자산 회수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당국은 지난달 지닥에 대한 종합검사에서 대부분의 자산을 보안 수준이 낮은 '핫월렛'에 보관한 사실을 확인했고, 지닥은 최근에야 인터넷과 차단된 '콜드월렛' 비중을 늘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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