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행진에 대기업 ‘이자비용’ 1년 새 50% 급증
고금리 행진에 대기업 ‘이자비용’ 1년 새 50% 급증
  • 김보름 기자
  • 승인 2023.04.1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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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급감, 이자보상배율 7.8→4.3 하락…현대차, 이자비용 2.7조원 ‘최대’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지난 해 고금리가 이어지면서 국내 주요 기업의 이자 비용이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비용이 상승하고 영업이익이 급감하면서 이자보상배율도 7.8에서 4.3으로 크게 악화됐다.

1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377개 기업의 이자 비용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지난해 이자 비용은 39조916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26조5773억원보다 50.2% 증가한 규모다.

이들 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70조3208억원으로 전년(207조4683억원) 대비 17.9% 감소했다. 

경기 위축에 따라 실적은 줄고 고금리 압박으로 비용은 늘면서 기업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기업의 이자보상배율은 7.8에서 4.3으로 하락했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이 이자 지급에 필요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이면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을 충당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조사 대상 기업 가운데 이자보상배율이 1에 못 미치는 기업은 26곳이었다. 

업종별로는 증권업종에서 지난해 가장 많은 이자 비용을 지출했다. 18개 증권사의 지난해 이자 비용은 6조3117억원으로 전년(2조5209억원) 대비 150.4% 증가했다. 

업종별 전년 대비 이자 비용 증가율은 상사(74.7%), 서비스(62.9%), 여신금융(60.1%), 보험(57.5%), 석유화학(55.6%) 등 순이었다.

조사 대상의 84%인 317개사에서 이자 비용이 증가했다. 

이자 비용이 가장 많은 기업은 현대자동차로, 전년보다 41.4% 증가한 2조6950억원이다. 

한국전력공사(2조5177억원)과 SK(2조1411억원)도 2조원 이상 이자 비용을 냈다.

이번 분석에서 은행과 금융지주는 제외했으며 보험, 증권, 카드사는 포함했다고 리더스인덱스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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