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스마일게이트 그룹 창업자인 권혁빈 희망스튜디오 이사장(49)이 19일 이혼 소송을 시작한다.
게임업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가정법원은 이날 오후 권 이사장과 대학 동문인 부인 이모씨측 법률대리인들을 불러 변론준비기일을 연다.
변론준비기일은 변론에 들어가기 전 원고와 피고측 입장을 확인하고 심리와 입증계획을 정하는 절차다.
이씨는 지난해 11월 권 이사장을 상대로 이혼 소송을 냈으며, 권 이사장이 보유한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지분의 절반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최대규모 요구액이다.
반면, 권 이사장은 소송 기각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주 상산고 출신의 권 이사장은 1999년 서강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2002년 스마일게이트를 창업했다. 지주회사인 스마일게이트홀딩스 대표이사·이사장을 거쳐 2017년에는 공익사업 재단인 희망스튜디오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2020년에는 스마일게이트 비전제시최고책임자(CVO)로도 취임했다. 그는 홀딩스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2006년 출시한 게임 '크로스파이어'의 중국 시장 흥행에 성공해 국내 주요게임사로 성장했고, 2018년에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스트아크'를 출시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지난해 4월 발표한 2022년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권 이사장은 총 68억달러(8조2900억원)어치 자산을 보유, 국내 5위 부호로 집계됐다.
또한, 지난 17일 발표한 국내 자산가 50위 순위에서는 51억(6조7000억원)달러를 기록, 4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