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붕괴사고' GS아파트 입주예정자 "어쩌나"..."아이들만 1500명인데"
'주차장 붕괴사고' GS아파트 입주예정자 "어쩌나"..."아이들만 1500명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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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5.15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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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예정자협의회 "전면 재시공과 함께 보상대책 마련돼야"
입주예정자들이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갑자기 지하 주차장이 무너진 곳에서 어떻게 아이를 키울까요"

인천 검단신도시 모아파트 입주 예정자인 김모(44)씨는 15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명백한 부실시공으로 사고가 발생한 아파트에서 자식을 키울 자신이 없다"고 토로했다.

'내 집 마련'을 향한 김씨의 꿈은 지난달 29일 밤 아파트 신축공사장에서 발생한 지하 주차장 1∼2층 붕괴사고와 함께 무너졌다. 

당시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지하 주차장 2개 층 지붕구조물 총 970㎡가 파손됐다.

김씨는 "입주 예정자 중 어린 자녀를 키우는 가정이 많아 안전문제에 특히 관심도가 높은 상황에서 사고가 났다"며 "사과문을 발표했다는 건설사는 정작 피해자들에겐 한마디도 없다"고 말했다.

지체장애가 있는 주모(62)씨는 줄곧 임대아파트에 살다가 생애최초로 특별공급을 받아 오는 12월 입주를 기다리다가 사고 소식을 들었다.

주씨는 "내 집이 생긴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는데 분양받은 아파트 바로 옆이 사고지점이었다"며 "계속 신경을 쓰다보니 공황장애와 불면증이 심해졌다"고 호소했다.

사고가 난 아파트는 964가구 규모로 올해 10월 완공을 앞두고 있었다. 바로 옆 블록에서는 702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똑같은 방식으로 지어지고 있었다.

총 1666가구에 이르는 이곳 아파트 단지는 전체의 84.8%가 특별공급으로 분양됐다. 특히 신혼부부나 생애최초 분양인 경우가 915가구에 달해 자녀를 둔 가정이 많았다.

이 아파트 입주예정자협의회(이하 협의회) 집계에 따르면 수요조사에 응답한 1200여가구를 기준으로 만 18세 이하 미성년자는 152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붕괴사고 현장
붕괴사고 현장

자녀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부모들은 문제 해결을 위해 꾸준히 목소리를 내고 있으나, 공사중단에 따라 입주시기가 불투명해지며 저마다 고민거리도 늘고 있다.

입주 예정자 중에는 직장이 멀어지더라도 자녀 교육을 위해 월세나 전세를 얻어 미리 이 아파트 인근으로 이사온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회 관계자는 "공사재개가 늦어질수록 전월세 계약을 둘러싼 부담 등이 커질 것"이라며 "입주 예정자들은 기약없는 공사중단에 어떻게 대응할지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히고 있다"고 말했다.

정혜민 협의회장은 "대부분 입주 예정자가 아파트 단지에 대한 전면 재시공을 촉구하고 있다"며 "그에 따른 피해보상 방안도 빈틈없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발주처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사고조사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해 함께 정밀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시공사인 GS건설은 사고가 발생한 지하 주차장 지붕 층 전체 700여곳 중 30여곳에서 상부와 하부 철근을 연결해주는 전단보강근이 설계와 달리 누락된 것을 확인했으며, 시공상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GS건설은 "시공사로서 책임을 인정하고 깊이 사과드린다"며 "향후 조사과정에서도 철저하고 투명하게 협조하고 건물 안전확보에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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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죽이는GS 2023-05-15 15:08:51
붕괴위치는 밑으로는 주차장이지만 위로는 어린이놀이터다 상상이가는가? 어린이 놀이터가 붕괴됐단말이다 !! 붕괴가 1년만 늦었어도 거기서 뛰놀던 몇십명의 어린이가 매몰될수도있었다는 말이다. 상상하기도 끔찍한 대참사가 벌어질뻔했는데 땜질식 대처와 언론플레이, 입주자 생각없이 축소 은폐 책임 공방에 급급한 LH, GS 정말 사회에 사라져야할 암적인 기업이다 !! 다시한번 대 참사가 일어나야 각성하겠는가? 소잃고 외양간고치는것은 기존 참사만으로도 충분하다 국민들은 이번사태에대해서 결코 좌시하지않을것이다

21세기에아파트붕괴라니 2023-05-15 15:08:01
현재 입주해야될 어린이 놀이터 무너진 AA13블럭은 1,2 단지로 같은 lh시행사, gs건설사 입니다! 붕괴는 2단지 어린이 놀이터에서 일어났습니다! 현재 아파트 붕괴지점과 동일의 시멘트와 공법으로 지어진 동과 1단지등은 절대 안전을 장담 할수 없습니다! 그리고 공사한지 꽤 지난시점에 무너졌단 겁니다! 더 불안을 가중 시키는겁니다!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는? 완공을 코 앞에 두고 무너져 버린겁니다 분양 시행한 LH, 책임 시공을 담당한 gs건설사 둘다 사고의 책임을 다 할 의무가 있고 책임을 져야 합니다!

믿고거르는자이 2023-05-15 15:07:19
1666가구 대략 5천명의 목숨을 빼돌린 철근 천만원어치보다 못하다고 여기는 예비 살인마 집단 GS건설입니다. 그들이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붕괴건물 땜질시공 후 입주는 절대 할 수 없습니다! 안전진단과 관계없이 붕괴된 건물 그리고 곧 붕괴될 건물은 더이상 사람이 거주할 수 없습니다 이미 300평의 어린이놀이터 붕괴사고가 일어난 이상 이건 삼풍백화점 붕괴의 뒤를 잇는 대형참사의 전조증상입니다. 이럴때 국토부는 건설사의 대형사고를 발생 시 면허취소 및 강력한 철퇴를 내리라고 있는겁니다. 국토부 장관님, 적당히 처리하면 당신들도 직무유기에 살인방조에 동참하는겁니다. 전면 철거후 재건축 결정하시어 이참에 대한민국 건설사에 만연한 부실시공 비리를 뿌리뽑아 다시는 GS건설같은 생명경시집단이 나오지 않게 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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