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6일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 건설현장 붕괴 사고 시공사인 GS건설이 전국 83개 현장을 대상으로 정밀안전점검을 시행키로 한 것과 관련, “설계와 달리 철근을 빼먹으며 부실공사를 한 GS건설 점검 결과를 믿을 수 없다”고 공개적으로 불신을 나타냈다.
원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부실공사 건설사의 셀프점검 믿겠습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GS건설이 건설현장 83개소를 자체점검할 예정”이라면서 “국토부가 직접 GS건설의 자체 안전점검이 제대로 이루어졌는지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떤 건설사건, 국민의 안전을 소홀히 할 경우, 시장의 신뢰를 잃는 것은 물론 존립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는 확실한 메시지를 던지겠다”고 강조했다.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는 지난달 29일 오후 11시30분쯤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원인은 시공사인 GS건설이 철근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는 등 시공상 책임으로 드러났다.
GS건설 측은 “설계와 달리 지붕층 30여곳에 들어가야 할 철근을 빼고 공사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시공사로서 책임을 인정하고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GS건설은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전국 83개 아파트 현장을 대상으로 공인기관인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를 통해 정밀안전점검을 하기로 했다.
이에 국토부는 오는 7월 7일까지 GS건설이 진행하는 안전점검의 적정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이와 관련, “주택건설현장 안전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는 데 목적이 있다”면서 “위법 사항이 발견되면 부실 벌점,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엄중 조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