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장기저리 대출이 가능한 특례보금자리론이 인기를 끌면서 당초 공급목표액이 조기달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특례보금자리론 목표액이 달성된 이후에도 정부는 재원을 늘려 올해 연말까지 공급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특례보금자리론 연내 공급목표액을 넘어서더라도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상품을 연말까지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례보금자리론은 주택금융공사가 주택저당증권(MBS)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대출로 공급하는 시스템이어서, 재원이 소진되면 당장 공급이 불가능해지는 시스템이 아니다"라며 "다만 MBS 발행시 보증재원이 추가로 필요한 부분이 있어 관계부처와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 1월 말 9억원 이하 아파트에 대해 연 4%대 초반의 고정금리에 최장 50년, 최대 5억원까지 대출해주는 특례보금자리론을 출시했다.
기존 보금자리론(소득 7000만원 이하)과 달리 소득요건이 없고 주택가격 상한, 대출한도가 확대된 것이 특징이다.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보다 낮은 특례보금자리론이 도입되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6억∼9억원대 아파트 매매가 늘어나고 부동산시장 연착륙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30일까지 특례보금자리론이 13만7079건, 30조9408억원 규모가 신청돼 공급목표인 39조6000억원의 78%를 채웠다.
이같은 추세라면 6∼7월내 목표액을 모두 채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에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하단이 3%대로 낮아지고 있고, 특례보금자리론을 신청했다가 취소하는 사례도 상당히 나오고 있어 앞으로의 공급속도는 연초보다 느려질 수 있다는 것이 당국의 예상이다.
주택금융공사는 시장상황과 재원 등을 고려해 매월 금리를 조정하기로 했는데, 출시이후 현재까지는 매월 동결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