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적 비판과 지적 수용"…전현직 간부 자녀 경력직 채용 6건 드러나

[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박찬진 사무총장과 송봉섭 사무차장이 자녀 특혜채용 의혹과 관련해 25일 전격 사퇴했다.
선관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자녀 특혜의혹 대상이 되어 온 박 사무총장과 송 사무차장은 사무처 수장으로서 그동안 제기돼온 국민적 비판과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고, 현재 진행 중인 특별감사 결과와 상관없이 현 사태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고 밝혔다.
박 사무총장의 딸은 광주 남구청에서 9급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지난해 1월 전남 선관위가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를 앞두고 실시한 7급 이하 경력직 공모에 지원해 9급에 채용됐다. 당시 박 사무총장은 선관위 사무차장이었다.
송봉섭 사무차장의 딸은 충남 보령시 8급 공무원으로 근무하다가 2018년 선관위의 8급 이하 경력직 공모에 지원해 8급으로 채용됐다.
이밖에도 김세환 전 사무총장 자녀도 경력직으로 채용되는 등 지금까지 확인된 선관위 전현직 간부 자녀의 경력직 채용은 6건이다.
선관위는 그러나 “어떤 특혜도 없었다”, “경력직은 원거리에 배치돼 인기가 높지 않다”는 등 납득하기 어려운 해명을 내놨다가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선관위는 박 사무총장과 송 사무차장 사퇴와 관계없이 현재 진행 중인 자체 특별감사와 전수조사를 통해 추가 채용 의혹이 있는지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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