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광복회장에 이종찬 전 국정원장…우당 이회영 손자
새 광복회장에 이종찬 전 국정원장…우당 이회영 손자
  • 강기용 기자
  • 승인 2023.05.2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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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회 본연 모습 복원 서둘러야"…윤 대통령 ‘절친’ 이철우 교수 부친
2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열린 제23대 광복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이종찬 전 국가정보원장이 축하 꽃다발을 들어보이고 있다./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제23대 광복회장에 이종찬(87) 전 국가정보원장이  당선됐다.

26일 광복회에 따르면 이 회장은 전날 서울 서대문구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회장 후보로 나서 209표 가운데 98표(46.9%)를 얻어 당선됐다. 

이 신임 회장은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다. 부회장에는 백범 김구 선생의 손자인 김진 대의원(전 주택공사 사장)이 선임됐다.

이 회장의 임기는 다음 달 1일부터 2027년 5월 31일까지 4년이다.

이 회장은 당선 인사말을 통해 "광복회는 현재 설립 이후 최악의 위기 상황에 있다"면서 "당장 시급한 발등의 불을 끄고 자구책을 마련해 특단의 각오로 운영쇄신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독립운동 후손 2세들이 선열들의 애국정신을 유지, 계승하기 위해 자기희생으로 명예를 되찾는 피나는 노력이 요구된다"면서 "이런 과제를 실천하기는커녕 광복회를 빚더미에 빠져 허덕이게 만들고, 사리사욕에 눈이 어두웠다는 점, 부인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장 시급한 것은 파산한 광복회에 대해 책임을 묻고, 단죄하는 일이 아니다"면서 "지금의 사태를 초래한 것은 회원 모두의 직·간접적인 책임이 있다는 자세로 하루빨리 광복회를 본연의 모습으로 복원하는 일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광복회의 정상적인 경영에 도움이 된다면 외부 전문 업체의 경영진단을 받아 업무혁신과 구조조정을 통한 방만한 집행부의 몸집을 줄이는 것도 시행 가능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경기고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했고, 육군 소령으로 예편한 뒤 중앙정보부(현 국가정보원)에서 기획조정실장을 지냈다. 전두환 정부에서 노태우 정부, 김영삼 정부에 이르기까지 민정당, 민자당을 거치며 서울 종로에서 4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1995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새정치국민회의로 당적을 옮겨 부총재를 지냈고, 김대중 정부에서 국정원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우당이회영선생교육문화재단 이사장과 육군사관학교 석좌교수를 맡고 있다.

이 회장의 장남인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윤석열 대통령과 대광초등학교 동창이면서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다. 이 교수의 아내는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다.

한편 광복회는 광복회는 문재인 정부 때인 2019년 김원웅 전 회장이 당선 이후 이념적 편향 논란 등으로 내홍을 겪었다. 김 전 회장은 광복회 공금 횡령ㆍ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경찰의 수사를 받자 지난해 2월 자진사퇴했고, 10월에 별세했다. 

후임인 장호권 회장은 ‘표 몰아주기’ 담합 의혹으로 법원이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임에 따라 직무가 정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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