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은행,실망스럽다"...청년도약계좌,금리 최대 연 6.0%
"5대은행,실망스럽다"...청년도약계좌,금리 최대 연 6.0%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3.06.0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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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중 기업은행 6.5%로 가장 높아…12일에 확정금리 공시
은행간 차별성 없어…낮은 기본금리·높은 우대금리에 '꼼수' 지적도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달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청년도약계좌 운영 사전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은행연합회, 서민금융진흥원, 시중은행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달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청년도약계좌 운영 사전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은행연합회, 서민금융진흥원, 시중은행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주요 대선공약 중 하나인 '청년도약계좌'의 흥행을 좌우할 금리수준이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을 포함한 11개 은행은 이날 오후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은행별로 책정한 청년도약계좌 금리를 공시했다.

기본금리(3년 고정)는 3.5∼4.5% 범위였다.  또 소득조건(총급여 2400만원 이하·종합소득 1600만원 이하·사업소득 1600만원 이하)에 따른 우대금리는 0.5%로 은행간 차이가 없었다.

은행별 우대금리의 경우 상당수 은행이 2.00%로 책정했다.

기본금리와 소득·은행별 우대금리의 합이 가장 높은 곳은 기업은행(4.50+0.50+1.50=6.50%)이었고, 나머지 대부분은 5.50∼6.00% 수준이었다.

5대 은행의 금리는 6.00%(3.50+0.50+2.00%)로 모두 같았다.

5대 시중은행 로고

금융권에서는 청년도약계좌의 금리가 6% 수준에 이르러야 도입취지가 제대로 달성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해왔다.

다만 일각에서는 은행권의 이같은 금리 설정이 '숫자 맞추기'나 '보여주기식'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사회공헌 활동의 연장이나 청년층 자산형성을 위해 은행권이 자율적인 금리경쟁을 벌일 것이란 기대가 있었지만, 차별성 없는 금리구조가 제시됐기 때문이다.

기본금리가 3%대로 낮고 장기간의 급여이체 및 자동납부, 카드실적 등을 요구하는 우대금리가 2%로 적용됐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6%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청년층은 적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금융당국 관계자도 이날 공시내역에 대해 "실망스럽다"고 평가했다.

이날 공시된 금리는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고, 최종금리는 청년도약계좌 출시(6월15일)를 사흘 앞둔 오는 12일 공시될 예정이다.

청년도약계좌는 '젊은 세대에 목돈 마련의 기회를 주자'는 취지에서 도입되는 정책형 금융상품이다. 

5년간 매달 70만원 한도로 적금하면 지원금(월 최대 2만4000원) 등을 더해 5000만원가량의 목돈을 만들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가입자격은 개인소득 6000만원 이하이면서 동시에 가구소득 중위 180% 이하인 19∼34세 청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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