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베테랑 "美 증시 곧 하락장 재개…10% 떨어질 수도"
월가 베테랑 "美 증시 곧 하락장 재개…10% 떨어질 수도"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3.06.12 14:58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임스 데머트 "단기조정 대비해야"
신규상장 위축세…1996년 8천곳→현재 3천700곳
美 뉴욕 증시
美 뉴욕 증시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곧 하락장으로 빠져들 수 있으며, 10% 정도 하락할 수 있다는 경고가 월가의 베테랑으로부터 나왔다고 폭스비즈니스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S&P 500 지수가 1948년이래 최장기의 약세장에서 빠져나와 지난해 8월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나왔다.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자산관리회사인 메인 스트리트 리서치(Main Street Research)의 창업자 겸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제임스 데머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증시가 곧 약세장으로 돌아설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의 상승장이 시들해지면 10%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데머트는 보고서에서 "S&P 500 지수가 지난해 10월 저점으로부터 20% 이상 상승했지만, 약세장이 벌써 끝났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2000년과 2008년의 약세장 때도 모두 20% 넘는 상승을 기록하기로 했으나, 이후 추가 하락을 경험했기 때문에 약세장이 끝난 것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투자자들은 S&P 500 지수의 많은 종목이 아직 분명히 내림세에 있고 이는 약세장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는 엔비디아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알파벳, 테슬라 등 몇몇 초대형주들이 상승을 주도하며 약세장을 상승장으로 바꿔놓은 것일 뿐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올해 대형 기술주들 비중이 낮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보다 나스닥 지수와 S&P 지수가 훨씬 더 상승한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 시장은 과매수 상황이고 투자자들이 매우 안주하고 있어 10% 조정이 늦춰지고 있다며 지난 18개월의 약세장에 나타난 3차례의 주요 하락기 상황 이전의 모습이라고도 말했다.

강세장의 출발을 공식적으로 선언하려면 주식 대부분이 상승추세를 확고히 하기 시작할 필요가 있고, 이는 올해 하반기에나 나타날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투자자들은 단기조정을 대비해 다소의 투자 대기자금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NN 방송도 S&P 500 지수가 지난 8일 공식적인 상승장에 들어섰으나 소수의 기술주와 AI(인공지능) 주에서 비롯됐을 뿐, 아직 소형주들은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소수의 종목이 주도하는 장은 이상한 흐름의 일부라며 최근 신규상장도 위축되고 있다고 전했다.

예컨대 CRSP(Center for Research in Security Prices) 자료에 따르면 신규상장 회사수도 1996년 정점 때는 8000개가 넘었으나 현재는 3700개로 절반 이상 줄었다.

이는 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투명성과 투자자 신뢰를 위축시킬 수 있고, 한편으로는 몇몇 대형주의 영향력을 강화하고 경쟁의 약화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