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당첨번호 보장"…회비 수백만원 날린 사례 잇따라
"로또 당첨번호 보장"…회비 수백만원 날린 사례 잇따라
  • 김한빛 시민기자
  • 승인 2023.06.1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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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모업체 수사해 달라"…피해자 수십명 고소장 제출

[서울이코노미뉴스 김한빛 시민기자] 로또복권 당첨번호를 예측해 알려준다는 말에 속아 수백만원대 가입비를 냈다가 돈을 날린 피해자들의 고소가 잇따르고 있다.

13일 경찰청 게시판에는 지난달 7일부터 전날까지 인천에 있는 A업체를 수사해 처벌해 달라는 민원성 게시글과 댓글 등 100여건이 올라와 있다.

민원인들은 A업체가 당첨이 보장된 로또번호를 미리 알려주겠다며 서비스 이용을 유도한 뒤 가입비를 받아 금품을 가로챘다고 주장했다.

이 업체는 '로또 1등을 꿈이 아닌 현실로 만들어 주겠다'며 회원을 모집했고, 약속한 기한내 당첨이 되지 않으면 환불해준다며 가입자를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양모씨도 2년 전 A업체로부터 광고전화를 받고 500만원을 입금해 서비스에 가입했지만, 1년 넘도록 1등은 물론 3등 당첨도 구경할 수 없었다.

당첨이 안되면 전액환불이 가능하다는 말을 믿고 가입했지만, A업체는 서비스 기간을 1년간 무료로 연장해주겠다며 환불을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씨는 "1년을 또 기다려서 환불할 시기가 되니 고객센터에서는 아예 전화를 돌려놓고 차단했다"며 "나처럼 사기당한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업체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알고리즘이나 엄선된 분석시스템으로 산출한 값이라며 복권번호 6개를 여러 개 조합해 회원들에게 제공했다.

아울러 3∼4가지 단계로 분류된 등급제를 만들어 등급을 올릴 경우 당첨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피해자를 꼬드겨 추가비용을 받아냈다.

신모씨는 A업체가 로또 1회차부터 최신 회차까지 당첨패턴을 분석해 가장 높은 확률의 예측번호를 제공하는 '마스터' 등급에 가입했다가 낭패를 봤다.

그는 "600만원을 주고 계약했지만, 1년에 5000원 3번 당첨된 게 전부"라며 "전액 환불해준다고 했는데 계속 전화해도 받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A업체 관련 피해자들은 온라인 단체대화방을 만들어 민사상 대응방안을 논의하거나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는 등 단체행동을 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인천에 있는 A업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PC와 서류 등 증거물을 확보하며 강제수사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수십명으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해 사건관련자를 조사중인 단계"라며 "수사가 진행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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