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택가 낙폭 줄어...회복 기대심리·선호단지 급매물 소진 덕분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부동산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커지는 가운데 지난 5월 서울과 인천의 아파트 가격이 16개월 만에 반등했다.
전국의 집값 하락도 올들어 5개월 연속 둔화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전국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매매가는 전월대비 0.22% 떨어졌다.
매매가는 지난해 12월 1.98% 하락한 이후 정부의 규제완화에 힘입어 지난 1월 -1.49%, 2월 -1.15%, 3월 -0.78%, 4월 -0.47%로 5개월째 하락 폭이 줄고 있다.
서울의 주택가격이 0.11% 내린 가운데 노원구(0.06%), 용산구(0.03%)가 상승전환한 반면 강북구(-0.31%), 도봉구(-0.29%)는 하락세가 지속되는 등 지역별 차이가 나타났다.
경기(-0.24%), 인천(-0.12%)을 포함한 수도권은 0.18% 하락하며 낙폭을 줄였다. 5대 광역시(-0.42%)와 지방(-0.26%)도 전달에 비해 하락 폭이 축소됐다.
이런 가운데 서울과 인천의 아파트 가격이 월간 기준으로 16개월 만에 반등했다.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값은 전달에 비해 0.01% 올랐으며, 이는 지난해 2월 하락 전환한 이후 처음이다.
인천 아파트값 역시 0.04% 올랐다. 앞서 서울과 인천 아파트값의 오름세는 주간 가격조사에서도 확인됐다.
연립이나 다세대에 대한 선호도는 하락했지만, 아파트는 시장회복에 대한 기대심리 속에 선호단지 중심으로 급매물이 소진되고 매물가격이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역전세가 나타난 전세시장도 가격하락 폭이 줄었다. 지난달 주택가격동향을 보면 전세가격은 0.31% 내려 전월(-0.63%) 대비 하락 폭이 축소됐다.
서울은 소형아파트나 선호단지 위주로 국지적 상승세를 보이며 하락 폭(-0.21%)이 전월(-0.62%)보다 줄었다. 수도권(-0.73% → -0.25%)과 지방(-0.53% → -0.37%) 모두 낙폭이 둔화했다.
다만, 인천·경기는 매물이 적체되며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외곽지역이나 중저가 구축 위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은 공급 물량의 영향이 있는 지역 위주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전국 월세가격도 -0.14%로 전월(-0.18%) 대비 하락 폭이 축소됐다.
이러한 집값 추이는 주간 시세에서도 확인됐다. 부동산원이 이날 함께 발표한 '6월 2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하락해 전주(-0.02%) 대비 하락 폭이 소폭이나마 줄었다.
수도권이 0.02% 오르며 전주(0.01%)보다 상승 폭을 확대했으며, 지방(-0.03%)은 전주(-0.05%)보다 하락 폭이 축소됐다.
서울은 아파트값이 0.03% 오른 가운데 강북은 0.01% 내리고, 강남은 0.07% 오르는 등 지역별 차이를 보였다.
5대 광역시는 0.05% 하락하고, 세종은 0.17% 상승했다.
전국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0.04% 하락해 전주(-0.05%)보다 하락 폭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