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회계제도 도입으로, 교보-동양생명 시장점유율 대폭 하락
신회계제도 도입으로, 교보-동양생명 시장점유율 대폭 하락
  • 최영준 기자
  • 승인 2023.06.16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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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평가 분석…동양생명 6%p로 최대 하락, 교보는 2%p↓
“저축성보험 제외 때문”…한화,푸본현대, KDB,ABL생명도 하락
교보생명 빌딩./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최영준 기자] 올해 1월1일부터 보험 신회계제도가 본격 도입되면서 보험수익에서 저축보험료 상당액이 제외되는 바람에 보장성보험 중심의 생명보험회사들은 시장점유율이 상승한 반면 저축성보험이나 원리금보장형 퇴직연금 중심 업체들은 시장점유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사 중 삼성, 신한라이프, DB생명의 보험수익 기준 시장점유율은 상승했고, 교보, 농협, 동양, 푸본현대, KDB생명 등의 시장점유율은 하락했다. 하락업체들 중 일부는 작년 하반기 시중자금시장 경색 때 유동성 확보 목적으로 일시적으로 저축성보험 판매를 확대, 이로 인해 보험수익 변동폭이 다소 크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6일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 분석자료에 따르면 생보 1위업체 삼성생명의 지난 3월말 기준 보험수익 시장점유율은 32%로, 작년말 24%에 비해 무려 8%p나 상승했다. 올해부터 적용된 보험 신회계제도의 영향이다. 신회계제도는 보장성 보험 비중이 높을수록 보험수익이 늘어나도록 되어있는데, 삼성생명의 보장성보험 비중이 그만큼 높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 업계 2, 3위 업체인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은 모두 시장점유율이 떨어졌다. 특히 교보생명은 작년말 16%에서 지난 3월말 14%로, 2%p나 떨어졌다. 한화생명도 18%에서 17%로 1%p 하락했다. 양 생보사 모두 그동안 저축성보험을 상대적으로 많이 취급해온 탓으로 보인다.

동양생명 빌딩./연합뉴스

보험수익 시장점유율이 가장 많이 떨어진 생보사는 동양생명으로, 10%에서 4%로, 무려 6%p나 떨어졌다. 푸본현대생명도 3%에서 1%, KDB생명과 ABL생명은 3%에서 2%로 각각 하락했다. 반면 신한라이프는 8%에서 10%, 미래에셋생명과 KB라이프, DB생명은 2%에서 3%로, 각각 시장점유율이 올랐다.

손해보험회사들은 원래부터 저축성 보험 취급이 적어 변동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하지만 손보업계 1위 삼성화재(23%에서 22%)와 롯데손보(3%에서 2%)만은 같은 기간 보험수익 시장점유율이 소폭 떨어졌다. 특히 롯데손보의 경우 원리금보장형 퇴직연금을 주로 취급한 영향이라고 한신평은 설명했다.

보험 신회계제도 도입에 따른 생보사들의 보험수익 시장점유율 변화(한국신용평가 자료)
보험 신회계제도 도입에 따른 생보사들의 보험수익 시장점유율 변화(한국신용평가 자료)

새로 도입된 보험 신회계제도는 IFRS17(기업회계기준서 제1117호 보험계약)과 IFRS9(기업회계기준서 제1109호 금융상품)로 불리며, 감독제도 역시 K-ICS(신지급여력제도)가 새로 도입되었다. 보험사들은 이 기준에 맞추어 지난 5월 2023년 1분기 재무제표를 공시한 바 있다.

신회계제도 도입으로, 보험부채 평가방식은 원가법에서 시가법으로, 보험계약의 손익인식은 현금주의에서 발생주의로, 각각 바뀌었다. 또 손익은 보험 및 투자영업으로 구분되어 표시되고, 감독지표인 지급여력비율은 시가평가 기반 순자산과 동적 현금흐름 모델 기반 위험액으로 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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