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취약성 다시 커진다…부동산 하락폭 줄고,가계대출 늘어
금융취약성 다시 커진다…부동산 하락폭 줄고,가계대출 늘어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3.06.21 14:22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융취약성지수 1분기 48.1…3개월새 2.1%p↑, 장기평균도 웃돌아
가계·기업 빚,GDP의 2.23배…기업신용 1년새 7.5% 증가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올해 들어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고 가계대출이 다시 늘면서 금융시스템의 잠재 취약성이 더 커졌다.

아울러 가계와 기업의 빚(신용)은 여전히 경제규모(국내총생산)의 두배를 훌쩍 넘어 부작용이 우려된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금융안정 보고서'에 따르면 중장기적 관점에서 금융불균형 상황과 금융기관 복원력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금융취약성지수(FVI)가 올해 1분기 48.1로 지난해 4분기(46.0)보다 상승했다. 

지난 2007년 4분기 이후 장기평균(39.4)과 비교해도 높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올들어 국내외 통화정책 긴축기조 완화 기대 등의 영향으로 주가가 상승하고, 부동산 가격하락 폭이 축소되는 가운데 4월이후 가계대출이 다시 늘면서 금융불균형 축소가 제약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김인구 금융안정국장은 보고서 설명회에서 "이번 보고서의 분석대상 시기가 1분기까지인데, 4월에 가계대출이 늘어난 것 등을 반영하면 2분기에는 (금융취약성지수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단기적 관점에서 금융안정에 영향을 미치는 실물·금융지표를 바탕으로 산출된 금융불안지수(FSI)는 지난 5월 17.0으로 3월(20.1)과 4월(18.1)보다 낮아졌다.

지난해 10월(23.4) '위기' 단계(22 이상)에 들어선 뒤 8개월 만에 '주의' 단계(8 이상)로 떨어졌다. 

주요국 통화긴축 속도조절 기대 등으로 금리가 낮아진데다, 금융기관의 금융중개기능도 원활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올해 1분기 말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신용(자금순환통계상 가계·기업 부채합) 비율(추정치)은 223.1%로 집계됐다. 

6개월 전인 지난해 3분기(223.6%)와 비교해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가계신용의 경우 대출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이 1.5%로 크게 낮아졌다. 

하지만 기업신용은 은행들의 대출확대 노력과 회사채 순발행 등의 영향으로 7.5% 더 늘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