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1년 만에 첫 對중국 경상적자…對미국 흑자는 사상최대
지난해 21년 만에 첫 對중국 경상적자…對미국 흑자는 사상최대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3.06.22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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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적자 77.8억달러,역대 최대…상품수지만 100.6억달러 적자
대미흑자 677.9억달러,49%↑…승용차수출·운송수입 등 영향
대EU 흑자 70.4억달러…석유·화공·승용차 앞세워 10년만에 다시 흑자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우리나라가 지난해 중국과의 경제적 거래에서 21년 만에 처음 적자를 봤다.

반면 미국 상대의 거래에서는 승용차 수출호조 등에 힘입어 700억달러에 가까운 역대 최대 흑자를 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2년 지역별 국제수지(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수지는 298억3000만달러 흑자로 2021년(852억3000만달러) 대비 흑자 폭이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

거래상대 국가별로는 대(對)미국 경상수지 흑자가 1년새 455억4000만달러에서 677억9000만달러로 48.9% 늘었다. 1998년 지역별 경상수지가 집계된 이래 가장 큰 대미 흑자 규모다.

승용차를 중심으로 상품수지 흑자(563억8000만달러)가 최대 기록을 세웠고, 서비스수지 적자(-20억2000만달러)는 운송수입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40억9000만달러)보다 20억달러 이상 줄었다. 

2005년(-33억달러) 이후 최소 적자다. 대미 본원소득수지(137억9000만달러)와 본원소득수지내 투자소득수지(133억5000만달러) 역시 역대 1위 흑자로 집계됐다.

하지만 대중국 경상수지는 2021년 234억1000만달러 흑자에서 지난해 77억8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2001년(-7억6000만달러) 이후 21년 만의 첫 대중 적자 기록이다.

기계·정밀기기,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상품수출(1365억6000만달러→1232억2000만달러)은 감소했다.

하지만, 상품수입(1209억8000만달러→1332억8000만달러)은 화학공업제품 등 원자재를 중심으로 증가하면서 상품수지에서 100억6000만달러나 적자를 봤다.

상품수입과 함께 운송비 지출도 늘어 운송수지를 포함한 서비스수지 역시 적자전환(+28억8000만달러→-5억9000만달러)했다.

대일본 경상수지의 경우 177억8000만달러 적자였지만, 1년 전(-222억달러)과 비교하면 적자규모가 약 20% 줄었다. 화학공업·석유제품 등의 대일 수출호조로 상품수지 적자폭이 176억9000만달러에서 153억3000만달러로 축소됐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과의 거래에서는 70억4000만달러의 경상수지 흑자를 냈다. 2012년(+15억1000만달러) 이후 10년 만의 흑자다. 석유·화학공업제품, 승용차 등을 위주로 상품수지 흑자가 1년사이 101억3000만달러에서 131억4000만달러로 늘었고, 배당수입 증가로 본원소득수지도 23억달러 적자에서 18억5000만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대동남아 경상수지 흑자(1023억6000만달러→802억3000만달러)는 원자재 수입확대에 따라 줄었다.

대중동 경상수지 적자(-479억8000만달러→-880억5000만달러) 규모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원유수입 증가 탓에 커졌다.

지난해 금융계정을 보면, 내국인의 해외직접투자(자산)는 664억1000만달러로 전년(660억달러)보다 소폭 늘었다.

지역별로는 대미국(282억7000만달러→278억5000만달러) 투자가 감소했지만, 대동남아(142억5000만달러→153억4000만달러)와 대중국(55억1000만달러→72억9000만달러), 대EU(62억4000만달러→64억4000만달러) 투자는 증가했다.

특히 대중국, 대동남아 직접투자는 각 지역 금융계정이 집계된 2006년 이래 가장 많았다.

외국인의 국내직접투자(부채)는 220억6000만달러에서 180억달러로 감소했다.  미국(41억8000만달러→9억8000만달러)과 동남아(54억6000만달러→30억1000만달러), 중국(15억6000만달러→7억7000만달러) 등에서 모두 줄었다.

지난해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자산) 증가액은 456억4000만달러로 2021년(784억5000만달러)보다 감소했다. 해외주식투자(685억3000만달러→406억달러)와 해외채권투자(99억2000만달러→50억4000만달러)가 모두 위축됐다.

대미국 주식투자 증가폭이 542억7000만달러에서 344억8000만달러로, 대EU 주식투자 증가 폭 역시 79억달러에서 4억6000만달러로 급감했다.

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부채) 증가액은 202억5000만달러로, EU·동남아 등의 채권투자를 중심으로 전년(590억9000만달러)보다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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