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홈푸드 '닭갈비 철판볶음밥' 19일 식약처 부적합 판정. 판매중단및 회수조치. 동원F&B에서도 수두룩
작년 '헤이루 득템우유' '더 진한 초코우유' '수라 양반차돌찌개' '수라양반도가니 설렁탕'등 연속 회수조치
[서울이코노미뉴스 최영준 기자]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재발 방지를 약속하고도 비슷한 식품 안전문제가 동원그룹 계열사들에서 계속 생기고 있다면서 위반업체들에 대해서는 과징금 상향 및 영업정지 등 엄중히 처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는 성명을 23일 발표했다.
성명에 따르면 동원의 자회사 동원홈푸드에서 제조한 ‘닭갈비 철판볶음밥’ 소스가 지난 19일 식약처로부터 세균발육 기준 규격 부적합 판정을 받아 해당 기간에 제조된 제품들이 판매중단 및 회수조치 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세균발육 기준 규격 부적합이란 멸균 포장한 제품을 특정 조건에 노출한 결과, 세균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 동원의 ‘닭갈비 철판볶음밥’은 즉석밥, 닭갈비 소스, 김자반 등이 포함되어 있는 제품으로 동원홈푸드에서 만들고 CU편의점 등에서 판매된다.
동원홈푸드는 “자체 인증센터에서 정기검사를 통해 소스에서 세균발육 기준 규격 부적합이 나와 식약처에 신고 후 현재 제품 회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회수 및 폐기 대상 제품은 총 1만 8900개로 오는 7월 3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동원의 식품위생문제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우유, 차돌된장찌개, 도가니설렁탕 등이 이미 세균 기준치 초과 등으로 회수조치 된 바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자료에 따르면 2022년 7월, 동원F&B 정읍공장에서 제조한 CU 자체브랜드(PB) 상품인 ‘헤이루 득템우유’가 대장균군 기준 규격 부적합 판정을 받아 판매중단 및 회수조치가 내려졌다.
같은 달 생산한 GS25 PB상품인 ‘더 진한 초코우유’도 기준치를 초과한 세균수 및 대장균군이 검출돼 판매를 중지하고 재고 2만5천 개를 폐기했다. 22년 9월에는 ‘수라 양반 차돌된장찌개’, 12월에는 ‘수라 양반 도가니 설렁탕’ 등에서 세균 기준이나 세균발육 기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동원(동원F&B, 홈푸드)은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지만, 결국 말뿐이었다면서 먹거리 안전문제가 계속되면서 소비자의 신뢰도 추락하고 있다고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지적했다.
시민회의는 동원은 문제 제품에 대한 전면 검수 조사는 물론, 제조공정 전반에 대한 철저한 시스템 점검에 나서야 하고, 정부는 단순 회수조치를 내리는데 그칠 것이 아니라, 위반 제조사에 대한 과징금 상향 및 영업정지 등 엄중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식품업계에 같은 문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필요한 조치에 나설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