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전국 집값 0.7%,전세 2.0% 하락"...연간 4.8%↓ 8.0%↓
"하반기 전국 집값 0.7%,전세 2.0% 하락"...연간 4.8%↓ 8.0%↓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3.06.2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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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산업연구원 하반기 전망…"수도권 집값 보합·비수도권 하락세 계속"
올해 국내 건설수주 하반기에도 부진…전년 대비 연간 12.9% 감소 전망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올해 하반기 전국적으로 집값 내림폭은 둔화하지만, 하락세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은 추가 하락하고, 전국 주택 전셋값도 입주물량 영향 등으로 하락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6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3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올해 하반기 주택가격이 0.7% 하락해, 연간 총 4.8%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수도권은 하반기에 안정화하며 보합세로 접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서울과 일부지역에서 상승세가 있을 수 있지만, 시장흐름을 바꾸기는 어렵다고 평가됐다.

비수도권은 올해 5월까지 3.4% 하락한 데 이어 하반기 추가로 1.6% 떨어져 연간 5.0%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성환 부연구위원은 "연초 규제완화를 통해 시장 하방압력을 다소 누그러뜨렸고, 30조원이 넘는 정책금융이 시장에 유입되며 전년 대비 낙폭이 줄었다"면서도 "하반기에도 연초 예고된 정책의 시행과 기저효과에 의한 하락폭 둔화 등으로 수도권 낙폭은 개선되겠지만, 지방의 어려움은 계속되며 하반기 주택시장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금리와 집값이 과거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평가되는데다, 경기둔화 영향으로 시장이 부진한 만큼 거래활성화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또 1주택자 갈아타기 수요가 시장을 부양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건산연은 진단했다.

전셋값은 상반기 6.0% 떨어진 데 이어 하반기에도 2.0% 추가로 하락해 연간 8.0% 떨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건산연은 하반기 남아있는 입주물량이 수요를 넘어서는 수준이고, 보증금 미반환 문제가 시장심리에 주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돼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예상했다.

다만 매매가격 부진으로 매매수요가 줄면서 임대차 시장에 남으려는 수요가 있고, 전월세 전환율 상승과 전세자금 대출금리 인하 등으로 다시 전세시장으로 수요가 유입될 수 있어 낙폭은 줄어들 가능성이 점쳐졌다.

김 위원은 하반기 부동산시장에 대해 "최근 서울 일부지역에서 집값이 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점에 지나치게 집중해선 안된다"며 "집값 하락에 영향을 줬던 거시경제환경이 지난해보다 크게 개선됐다고 보기 어려운 만큼, 가격자체에 집중하기보다 시장을 둘러싼 제반여건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국내 건설수주도 전년대비 12.9% 줄어든 200조1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건산연은 올해 정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감소와 주택경기 부진으로 상반기에 국내 건설수주가 전년 동기대비 19.1% 감소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6.6% 줄어들 것으로 봤다.

건설투자는 상반기 1.8% 늘었지만, 하반기에는 0.2% 줄어들어 전년대비 총 0.7% 증가해 259조5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철한 연구위원은 "상반기에 준공을 앞둔 건축공사가 활발할 것으로 기대되나 하반기에 완공공사가 증가하면서 건축투자는 점차 감소할 것이며, 토목투자도 정부 투자위축으로 전반적인 부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건산연은 수주침체는 향후 건설투자 위축을 예고하는 것으로, 지역경제에 심각한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 위원은 "건설경기 회복여건 조성이 필요하며 자재가격 안정화 및 공사비 현실화가 시급하다"며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리스크 최소화와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확대 등 건설산업을 활용한 경기부양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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