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세난 우려로 주택임대 월세비중 58.1%…역대 최대
역전세난 우려로 주택임대 월세비중 58.1%…역대 최대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3.06.2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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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 확정일자 5월 통계…서울 59.5%가 월세
경기·인천도 1년만에 최대…"하반기 월세비중 더 늘 것"
서울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모습 [
서울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모습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지난 5월 서울과 전국의 아파트, 빌라, 단독주택, 오피스텔 등 주거시설의 임대에서 월세 비중이 60%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최근 전셋값이 다시 오르고, 하반기에 역전세난이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되면서 월세 수요가 다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27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확정일자를 받은 전국 주거시설 총 25만7183건 가운데, 월세로 임대차 계약을 맺은 물건은 14만9452건으로 전체의 58.1%에 달했다.

이는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확정일자 부여현황이 처음 공개된 2010년 7월이후 13년 만에 월별 월세 비중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대법원 확정일자 통계에는 아파트와 단독·다가구, 연립·다세대, 주거용 오피스텔 등 보증금 보호 및 대항력 확보가 필요한 주거시설이 모두 포함돼 있다.

3월이후 주택 임대시장은 시중은행의 주택자금·전세자금 대출이자가 연 3∼4%대로 낮아지면서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비중이 늘고, 월세는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법원 등기정보광장 통계상 올해 2월 56.1%였던 전국 월세 비중은 3월과 4월에 각각 54.3%, 52.8%로 두달 연속 감소했다.

그러나, 5월 들어 다시 58% 넘어서며 월별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서울은 지난달 확정일자를 받은 전체 8만358건 가운데 월세가 4만7793건으로 59.5%에 달했다. 역시 2010년 조사이래 역대 최대다.

경기도의 월세 비중은 55.0%, 인천은 51.9%를 기록하며 각각 지난해 5월(56.7%, 53.5%)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았다.

전문가들은 최근 전셋값이 올라 보증금 마련에 대한 부담이 커진데다, 하반기에 역전세난이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며 전세 보증금을 낮추고 보증금 일부를 월세로 돌리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총 1만8900건으로, 이 가운데 월세가 7886건으로 41.7%를 차지했다. 

2월 43%에서 3월 38.6%, 4월 38.9%로 감소한 뒤 지난달에 다시 월세 비중이 40%대를 회복한 것이다.

서울 단독·다가구 주택의 월세 비중도 3월 69.1%, 4월 70.3%에서 5월 71.4%로 높아졌다.

부동산R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역전세난 우려에다 최근 봄 이사철에 전세거래가 늘며 싼 전세가 줄어든 것도 월세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하반기 역전세난이 지금보다 더 심화할 경우, 보증금 반환에 대한 불안심리로 월세 비중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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